한국 작곡가의 작품 전문으로다루는 아리랑월드오케스트라
한국 작곡가의 작품 전문으로다루는 아리랑월드오케스트라
  • 탁계석비평가
  • 승인 2019.11.09 1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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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스트로(M​aestro) 최정은 지휘자 초청, K-Classic 관현악에 변화이끈다

[서울=내외뉴스통신] 탁계석K-Classic 회장

아리랑월드오케스트라 예술감독 최정은 지휘자
아리랑월드오케스트라 예술감독 최정은 지휘자 (사진: 박명섭)

전문예술기관이 창조성에 둔감하면 가치 생성이 안된다 

우리 오케스트라들은 한국 작곡가의 작품을 잘 연주하지 않는다. 원인을 정확히 알 수는 없다. 세계 여러 나라의 오케스트라들이 해외 연주 때 오직 자기나라 작품만 고집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30년의 역사를 가진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 역시 한국 작품 홀대는 마찬가지다. 교향악축제는 탄생에서부터 지금까지 거의 똑같은 형태로 운영되고 있을 뿐이다. 예술적 자존심이 없는 것일까? 자국 문화에 진정한 이해가 없는 것일까?  

예술의 혁신적 변모나 시대 변화에 따른 오케스트라의 정체성 문제가 거론되지 않는다. 출전을 앞둔 지방선수들의 전국 체전경기처럼 열심이지만 남의 것 만이다. 늘 반복이니  이토록 단조로운 것에 지루함을 느끼지 못한다면 누구 탓일까? 기술을 넘어 이제는 콘텐츠로 가야하는데 철지난 옷같다. 

이처럼 전문 예술기관에서초자 혁신의 창조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군대나 공무원 조직에서 창의를 발화(發火)하라는 것인지 궁금하다. 한국 음악의 미래와 오케스트라에 고민이나 방향 자체가 없어서 생기는 문제가 아닐까 싶다.

아창제 연계성 위해서도 교향악축제 오픈 마인드 필요 

한편에선 아창제 관현악이 국악과 앙약에서 기(氣)를 살리기 위해 안간힘이고, 쑥쑥 커가는 모습이 대견하다. 그렇다, 지휘자, 주최자, 극장, 누구도 인식에 변화가 없다면 큰일이다. 사실 알면 큰 일이지만 모르면 그냥 지나가도 무방하니까. 교향악축제에 2017년 3작품, 2018년 4작품, 올해 2019년 3작품이다. KBS교향악단, 서울시향 등의 공립오케스트가 전국에 60개가 넘고 민간오케스트라는 파악이 안되지만 증가 추세다. 우리 오케스트라에 창작 결핍은 빈혈(貧血)의 정도가 극심하다.

왜 이토록 무대에 오르지 않는 것일까? 좋은 작품이 없다? 연습시간이 많이 걸린다? 단원들이 싫어한다? 관객이 좋아하지 않는다?  티켓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민간단체는 ‘연습 시간’이 바로 ‘돈’과 직결된다. 별도의 인센티브가 없다면 ‘작품’을 연주할 생각을 결코 하지 못한다.
 
하나같이 안 좋은 쪽만 생각하고, 부정적 요소만 가득 품고 있다. 그렇다면, 창작이 오직 작곡가만의 전유물일까? 아니다. 인식의 낡은 틀이 오류의 주범이다. 신선한 메뉴로  관객을 개발해야 한다. 안되면 되게 하고,  원인이 무엇인지 찾아나서는 게 정책의 출발점이다. 누구도 모험 않겠고, 손해보려 하지 않는 쉬운 길, 딲아 놓은 길만 가면, 이게 바로 냉장고에서 늘 꺼내는 매너리즘 식단(食單)이다.

전각 명인 고암 정병례선생이 2010년 제작한 로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에 '아르코 비전 2030' 혁신호 쏘았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종관)가 발벗고 나섰다. 대학로 아르코 극장에서 선포한 '아르코 비전 2030' 이다. 구체적으로 7:3 비율이란 수치를 정해 창작 환경을 바꿔, 문화 정체성을 살리고,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것 아닌가. 머지않아 큰 변화가 올 것 같다. 현재 국내 교향악단의 창작 연주는 0.01 %가 되지 않는다.

강북에서 살던 사람들이 한강 넘어 잠실 뽕밭이, 강남 개X 굴러다니던 예비군 훈련장이, 오늘의 빌딩숲이 된 것 역시 부동산 개발업자의 첫 삽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리라.

세계는 지금 한국의 정신과 풍물이 담긴 흥(興)의 가락을 원한다. 불티나게 팔리는 한류 식품으로 대박이 나고 있다. 의상, 한식 레스토랑, 아파트, 심지어 인도에서는 강남 학원붐이 분다고 하지 않는가. 바야흐로 수출만이 살 길이다. 당당한 주역(主役)의 복장을 하고,  한 수 가르치는 리더십이 있는 국악과 양악이 결합된 한국 오케스트라의 새 지평(地坪)을 열어가야 한다.

한국 작곡가의 작품을 전문으로 하는 오케스트라가 필요했다. 10년 전의 구상을 이제야 실천에 옮긴다. 좀 늦었지만 좋은 타이밍이다. 잘 훈련된 오케스트라 하나가 선도적 기능을 할 수 있다. 그래서 훌륭한 마인드를 가지고 시대음악을 창조하고, 방향성을 제시하는 탁월성의 마에스트로(M​aestro)가 필요하다. 최정은 지휘자다.

투자 효율성의 정책이 변화를 리더한다 

K-클래식조직위원회는 이로써 2012년 양평에서 출발한 K-Classic 운동 2기(期)의 신호탄으로 ‘아리랑 월드오케스트라’가 팡파레를 울릴 것이다. 세계의 오케스트라들과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상생(相生)의 길을 연다. 머지않아 태어날 국적(國籍)이 있는 대한민국 대표 오케스트라에 많은 성원을 바란다.

투자는 안목(眼目)이다. 안목은 전문성(專門性)이다. 전문성은 발품의 현장(現場)이다. 산전수전(山戰水戰) 공중전을 마친 비행사들이 9단(段)의 실력으로 담을 뛰어 넘어서, 세계를 열 것이다. 봄이 와서 봄을 준비하면 늦다.  옷장사는 겨울에 봄의 유행(流行)을 디자인하지 않던가. ㅎ ㅎ~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립 후 가장 혁신호를 이끌고 있는 박종관 예술위원장과 함께~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립 후 가장 혁신호를 이끌고 있는 박종관 예술위원장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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