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통신] 원종성 기자 = 고음의 D'ont cry 로 세인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2000년대 가요계를 풍미했던 더 크로스의 보컬 김혁건 씨.

지난 8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국민여가운동본부(대표 오서진) 비전선포식에서 국민여가진흥대상 문화예술大賞을 수상했다.

2012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전신마비가 되었다가 기적의 재활을 보이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보조장치 휠체어에 몸을 의지하고 있지만 표정과 행동은 어느 세인들보다 밝고 희망찼다.

포기라는 글자를 땅속으로 깊이 묻고 도전하고 도전하고 또 도전하며 세인들의 시선도 아랑곳하지 않고 묵묵히 앞을 보며 희망속을 걸었다.

학업중에 글쓰기를 할 수가 없어 학습도우미의 도움을 받으며 뼈를 깎는 노력을 거듭한 끝에 지난 봄 경희대 응용예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어, 장애인이 사회에서 고립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안타까워 하며 장애인의 권리개선에 보탬이 되고자 법학전공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백석예술대학 강사와 음악활동을 전개하며 사단법인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이사장을 역임하고 있다.

한편, 이날 수상자 호명에 김혁건 씨가 보이질 않아 그동안 장애인 후원을 이어온 오서진 박사의 배려와 재치로 잠시 행사진행이 멈춰지기도 했다.

수상을 기다리던 중 몸이 불편하여 자세교정을 위해 밖으로 나가있던 것이다.

높은 옥타브를 넘나들며 진하면서 깔끔한 고음의 목소리를 선사하던 더 크로스 김혁건 씨의 수상소식이 전해지며 잔잔한 감동의 메시지가 줄을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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