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개 재벌, 지주사 밖 170개 계열사 지배

 

[내외뉴스통신] 김상미 기자 = 지주회사로 전환된 21개 재벌 그룹 총수 일가가 170개에 이르는 계열사를 직접 지배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들 계열사를 이용한 총수 일가의 지배력 확대와 경제력 집중 우려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현황 분석’(2019년 9월 말 기준)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9월 현재 기업집단 전체가 지주회사 체제로 바뀐 대기업 집단(그룹)을 일컫는 ‘전환 집단’은 모두 23개로, 작년(22개)보다 1개 줄었다.

전환집단 판단 기준은 대기업 집단 가운데 지주회사 및 소속 자·손자·증손회사의 자산총액 합이 기업집단 소속 전체 회사 자산총액의 50% 이상인 경우다.

23개 전환집단, 즉 ‘지주회사 체제 그룹’ 중 총수가 있는 경우는 21개로 나타났다.

이들 전환집단의 지주회사에 대한 총수와 총수 일가(총수 포함)의 평균 지분율은 각 27.4%, 49.7%로 집계됐다.

전환집단은 전체 962개 계열사 중 760개를 지주회사 체제 안에 보유했다.

반대로 총수 일가가 지주회사 체제 밖에서 지배하는 계열사는 모두 170개로 확인됐다.

박기흥 공정위 지주회사과장은 “전환집단의 체제 밖 계열사 중 절반 이상이 사익 편취 규제 대상이거나 사각지대에 있다는 것은, 이들 회사를 이용한 총수 일가의 지배력 확대, 경제력 집중 우려가 여전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환집단의 내부거래 비중은 평균 15.83%로, 작년(17.16%)보다는 다소 줄었으나 일반집단(대기업 집단 59개 중 전환집단 제외) 평균(9.87%)과 비교하면 여전히 약 6%포인트 컸다.

또 9월 현재 공정거래법상 전체 지주회사는 173개로 작년 같은 시점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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