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들, 안전한 자산으로 포트폴리오 짜야
내년도에도 저금리 기조 지속 전망

 

[내외뉴스통신] 김상미 기자 = 초저금리시대 금융소비자들의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부 금융당국의 통화정책과 글로벌 금융시장에도 관심이 높다.

정부 당국의 금융정책과 글로벌 금융시장의 흐름 등을 분석해 보면 금융소비자들의 내년도 투자 전략이 보인다.

한국은행이 10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1.5%에서 1.25%로 내렸다. 지난 7월 금리를 내린 지 3달 만이다. 기준금리 1.25%는 2년만에 역대 최저수준이다.

국내 경기가 하강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지난 7월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8~9월 소비자 물가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경기 부양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한은은 올해 성장 전망률을 2.7%로 잡았지만, 지난 7월 2.2%까지 하향 조정했다.

하지만 1분기 성장이 저조했기 때문에 올해 2.2% 조차 달성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또한 지난 9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0.4%를 기록,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65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보였다.

기준 금리를 인하한 7월 이후 주요 지표의 개선세도 미미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한은은 이번 기준금리 인하를 통해 ‘물가안정·금융안정’을 도모하겠다는 판단이다.

금융당국은 경기가 기조적 반등세를 보이지 않을 경우,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

다만, 11월 29일 열리는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회의에서는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크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시중은행의 예·적금 금리도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 금융소비자 입장에선 은행 상품을 통한 혜택이 더 줄어들 수 있다.

또 향후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저성장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금리 인하 기조는 계속될 전망이다.

저금리 기조는 한국만의 상황이 아닌 세계적인 추세다.

이미 유럽과 일본에선 지난 2014년부터 마이너스 정책금리를 도입했으며, 지난 9월 유럽은 예금금리 -0.4에서 -0.5%로 더 내렸다. 일본도 현재 -0.1%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향후 통화완화정책 시행 가능성을 내비쳤다. 미국도 지난 7월 기준금리 2.00∼2.25%에서 1.75∼2.00%로 0.25% 포인트 내렸다.

기준금리 인하는 은행들이 적용하는 시중금리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은행의 핵심 수익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시장금리 주요 지표 중 하나인 국고채 10년물 금리와 유사한 추세로 움직인다.

문제는 은행들의 NIM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상반기 국내은행 평균 NIM은 1.61%를 기록해 3년 만에 하락 반전한 상태다.

결국 이자수익을 중심으로 놓고 비이자수익에서 ‘플러스알파’를 추구하는 전통적인 은행 영업방식은 한계에 봉착한 것이나 다름없어졌다.

특히 해외 파생결합상품(DLF·DLS) 사태 이후로는 금융사들에 대한 고객의 신뢰 수준도 바닥으로 떨어져 현장 영업에도 어려움이 많다는 지적이다.

결국 금융사들은 나라 밖으로 시선을 돌려서 경영전략을 짜고 있다.

국내 증권사 한 고위 관계자는 “내년에는 은행 계열 금융사의 증권사들의 활발한 해외 진출이 기대된다”면서도 “국내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기 때문에 업계 전반적인 경영 리스크는 상승했다고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상황이 이럴수록 금융소비자들은 안전한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짜야 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소비자들은 다양한 투자처와 금, 달러와 같은 안전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좋다.

우선 비교적 안전한 채권형 상품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리 하락에 따라 채권 상품의 추가적 이익이 기대된다”면서 “정기 예금 등 예금성 상품보다는 채권형 펀드나 주가연계증권(ELS)등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특히, 해외채권 투자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가 발표한 ‘글로벌 초저금리 시대: 의미와 자산배분전략’에 따르면, “해외로 눈을 돌리면 투자등급 내에서 더 높은 이윤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한국국채 10년물의 만기수익률은 1~2%,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는 3~4%, 신흥국 달러표시 국채는 5%내외로 나타났다. 또한 위험 조정 수익률을 고려하면, 글로벌 HY채권도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대표적 안전자산인 달러, 금, 미 국채 등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삼성증권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골드관련 ETF 골드보유랑 추이가 2015년 이후로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이며, 현재는 2500톤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치 저장수단으로서 금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이런 시기에는 자산을 불리기보다는 지키는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자산의 20%정도는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도에도 저금리 기조는 지속될 전망이어서 금융소비자들도 이에 따른 꼼꼼한 분석과 투자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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