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의원들···더욱 낮은 자세로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저부터 솔선수범 하겠습니다”

[파주/내외뉴스통신] 김경현 선임기자 = 경기도 파주시는 자치단체로는 보기 드물게 전국적으로 이목이 집중돼 왔다. 문재인 정부의 남북 관계 개선 노력에 힘입어 파주시에 위치한 판문점에서 남북미 정상회담(2019년 6월 30일)과 앞서 지난해 4월 27일 남북 정상회담이 개최됐으며,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의 권유로 ‘깜짝 월경’을 해 전 세계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또한 제2순환고속도로 자유로 나들목 설치, GTX-A 노선 변경, 지하철 3호선 연장 등 굵직한 지역 현안과 함께 지난 9월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해 양돈농가 돼지 전량을 살처분하는 예기치 않은 재난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파주시의회는 지역 현안 해결과 재난 상황에서의 자체적 노력은 물론 시와 적극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해 지방자치 발전의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

파주시의회의 이와 같은 노력의 구심점에는 손배찬 의장(더불어민주당, 탄현면·교하동·운정3동)이 있다. 재선 의원으로서 초선 당시 민원해결사로 정평이 나있는 손 의장은 그간의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달 30일 ‘2019년 대한민국 자치발전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다음은 손 의장과의 일문일답이다.

2019년 대한민국 자치발전대상을 수상했다고 들었는데요. 먼저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대단히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과분한 상을 받은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치발전대상을 주신 건 ‘지방자치 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라’는 당부의 뜻으로 여기고 남은 임기동안 파주시민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늘 함께해주시는 46만 파주시민과 저를 지지해주시는 동료 시의원 여러분들께 대한민국 자치발전대상 수상의 영광을 돌립니다.”

민선7기 파주시의회가 시작된 지 16개월이 지났습니다. 그간 의장으로서 의정 운영에 있어 핵심적 철학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저는 무엇보다 시민의 대변인으로서 시민들과 함께하는 시의원이 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시민의 대변자로서 눈과 귀를 열고 사소한 민원도 마다하지 않고 해결해주는 것이야말로 시의원의 당연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파주시의회를 활짝 열어 시민 누구나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정책을 제안할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46만 파주시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시민 참여의 확대는 물론 시민의 뜻을 최우선으로 생각할 것입니다.”

그간 의정을 책임져 오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민원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그동안 의정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민원이 있었습니다. 제2순환고속도로 자유로 나들목 설치, GTX-A 노선 변경, 지하철 3호선 연장, 무건리훈련장 대책 마련 등 수많은 민원이 있었지만, 그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연탄이 없어 추운 겨울을 냉기 가득한 방에서 홀로 보내시는 어르신의 사연입니다. 연탄은 이제 주변에서 자취를 감춰가고 있지만 그럼에도 어려운 이웃들, 특히 홀로 사시는 어르신께는 겨울을 따뜻하게 나기 위한 필수품입니다.

민원 해결을 위해 파주시의회 차원에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함과 행복을 담아 연탄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나눔의 실천이 우리 사회에 온기를 불어 넣고, 소외계층과 더욱 소통하는 계기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려운 이웃에 대한 애틋함 때문일까, 독거 어르신의 연탄 이야기를 꺼내면서 손 의장의 표정은 다소 무거워졌다. 이어 진정 국면으로 접어든 아프리카돼지열병(이하 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해 파주시와 더불어 시의회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대처를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어, 그간의 노력에 대해 질문했다. 손 의장은 진지하면서도 여전히 무거운 표정으로 돼지열병 경과에 대해 말을 이어갔다.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인한 살처분 및 피해 양돈농가 현황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먼저 자식처럼 키워온 돼지들을 살처분하고 실의에 빠져있는 양돈농가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돼지열병 확산을 막고자 부단히 노력했지만, 결과적으로 전량 살처분할 수밖에 없었던 걸 생각하면 저 또한 마음이 무겁습니다.

파주시의 양돈농가는 총 111농가에 12만5878두의 돼지가 있었고, 이중에 5곳의 농가에서 돼지열병 확진 판정을 받아 45농가 6만1877두의 돼지를 살처분 했습니다. 또한 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해 남아있는 양돈농가에서도 예방적 차원에서 66곳의 농가 6만4001두 중 1만5340두는 수매를 했고, 4만8661두는 10월 17일 살처분 했습니다.”

파주시의회 차원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응에 나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파주시에서 처음으로 돼지열병 확진 판정(9월 17일)이 나온 후 시의회는 확산 방지 비상대책회의를 실시해 사람에 의한 전염과 확산을 막기 위해 예정된 행사를 모두 취소했습니다. 또한 9월 20일 거점소독시설 3곳을 1차적으로 방문해 격려물품 전달 및 방역 활동에 참여했습니다.

10월 들어서는 시민들의 아픔과 (방역) 직원들의 노고를 함께하기 위해 시의원들과 의회사무국 직원들이 파주읍 봉암리 초소에서 방역 근무를 했고,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파주시와 농림축산식품부,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경기도, 경기도의회 등에 보냈습니다.

특히 10월 16일 파주시가 공동건의문(김포시·연천군)을 농림축산식품부와 기획재정부에 전달한 것과는 별개로 파주시의회는 긴급 재난상황 발생 시 현 제도와 법령이 열악한 지방재정에 더 큰 부담을 준다고 판단해 농림축산식품부에 공동건의문(김포시의회·연천군의회)을 전달했으며, 입법예고 중인 ‘가축전염병 예방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에 대해 살처분 전액 국비지원과 살처분의 경우 해당 가축전염병 발생 전 5일간 도매시장 평균 가격으로 보상해 달라는 의견서를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피해 양돈농가에 따로 하실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 번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돼지열병으로 소중하게 키워온 돼지들을 살처분한 양돈농가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픔니다. 그 어떤 말로 위로가 되겠습니까마는 그래도 힘내시라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파주시의회 또한 양돈농가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피해 양돈농가에 대해 이야기하며 손 의장은 사뭇 결연한 어조로 말한 뒤 향후 역점 사업에 대한 각오를 피력하면서는 활기를 되찾아, 그가 생각하는 파주시의 미래를 역설했다. 손 의장은 침체된 접경도시에서 벗어나 70여년 분단의 세월 속에 형성된 지리·지형적 여건들을 장점으로 백분 활용해 한반도의 중심도시로써 파주시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남은 임기 동안 의장으로서 생각하는 역점 사업과 각오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지난 1년여가 파주시의 미래를 위한 밑그림과 시의원들 개개인의 역량을 쌓는 기간이었다면, 남은 임기 동안은 밑그림에 구체적이면서도 파주시만의 색깔을 담기 위해 노력할 생각입니다. 무엇보다 한반도 평화수도이며 통일의 관문으로써 남북 교류에 있어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시의회 차원에서 준비하고자 합니다.

먼저 ‘평화경제특구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힘을 모을 것입니다. 평화경제특구법의 통과는 그 동안 소외돼 왔던 북파주 지역의 발전뿐만 아니라, 파주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컨벤션센터를 유치함으로써 MICE산업을 개발해 경제 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것이며, 대형 관광호텔 유치를 통해 체류형 관광지로써 파주시가 수많은 여객과 물류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세 번째로는 인구 46만 도시에 걸 맞는 의료혜택을 시민들이 누릴 수 있도록 종합병원을 유치해 (시민들이) 건강하고 쾌적하게 생활 할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더해 지하철 3호선 연장과 GTX 안전 시공은 물론 복합환승센터로써의 GTX역사 건립에도 만전을 기할 것입니다. 끝으로 시의회의 주인은 언제나 시민이기에 파주시의원 모두가 하나 되어 더욱 낮은 자세로 시민들을 위해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저부터 솔선수범 하겠습니다.”

파주시의회를 대표해 시민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파주시의회가 개원한지 벌써 1년여의 시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그동안 시의회가 열정적인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저를 비롯한 시의원들은 앞으로 더욱더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지역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발로 뛰겠습니다. 혹여 시민들께서 부족하다고 느끼시는 게 있다면 채워 나갈 것이고, 언제나 열린 파주시의회로써 시민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무엇보다 의장으로서 저는 물론 제7대 파주시의회가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전국 최고의 시의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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