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공공실내수영장 조차 25%가 불합격, 전국 1,150여개 실내 수영장 전수조사 필요
관계기관의 선진국 수준의 감독강화, 관리기준 개선 필요

[서울=내외뉴스통신] 정혜민 기자 = 한국소비자원은 12일 수도권 소재(서울,경기,인천) 20여 공공 실내수영장 안전보건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실태조사 결과 수영장 물을 소독하기 위해 염소를 투입하고 30분 후 잔류하는 염소의 양을 나타내는 유리잔류염소의 량이 기준에 부적합한 곳이 20개소 중 5개소로 나타났다.
유리잔류염소(기준 0.4 ~ 1.0mg/L) 수치는 높을 경우 피부·호흡기 관련 질환 발생 위험이 높고, 낮을 경우 유해세균이 쉽게 증식할 수 있어서 높지도 낮지도 않게 기준치 안에 들도록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물 교체주기가 길고 이용자가 많을수록 잔류염소가 증가하며 눈·피부통증·호흡기 장애를 유발하는 수영장 소독용 염소와 이용자의 땀 등 유기오염물의 결합체를 뜻하는 결합잔류염소량도 선진국 수준의 관리기준(0.5mg/L 이하)에 못미치는 곳이 5개소로 나타났다.

이 두 항목의 측정 결과 조사대상 20여 곳의 25%에 해당하는 다섯곳이 불량한 것으로 나타나 빠른 시일 내에 수질관리 감독 강화와 관리기준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일본 등 선진국 수영장 수질 지침·규정에는 항목별 검사 주기, 기준 초과 시 조치방안 등이 세부 사항이 제시되어 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현행 수질기준에 의무검사 주기가 규정되어 있지 않고 운영자가 자율적으로 결정하고 있어 수질검사가 제때에 이루어지지 않는 실정이다.

이제라도 국민안전보건 확보를 위해 규정 개선이 필요하며,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문화체육관광부에 수영장 수질관리·감독 강화, 수영장 수질 관리기준 개선, 수영장 수질기준 항목별 검사주기 규정 마련 등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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