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설문 결과 배당주(47.7%)가 1위

[서울=내외뉴스통신] 권대환 기자=초저금리 시대에 꾸준한 수익을 추구하면서 시장 주목을 끌고 있는 배당 투자가 내년 해외주식 시장에서도 그 열기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증권은 고객 약 4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배당주가 내년 해외주식 시장에서도 유망할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증권(대표 장석훈)은 지난 2일 압구정 현대백화점 본점에서 진행한 애널리스트 공개 특강 ‘해외주식 파이널 공개특강’ 행사에 참여한 고객 43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내년 해외주식 유망 테마로 배당주(47.7%)가 1위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배당 테마에 이어 IT와 소비재가 각각 37.3%, 7.9%로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실제 과거 25년 동안 연속으로 꾸준히 배당을 증가시킨 미국 기업들의 주가 흐름을 분석한 결과, 최근 10년간 평균 주가 상승률은 202%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를 지속적으로 상회하는 수준이다.

특히 이들 기업들의 평균주가는 금리 하락기, ROE 하락기 등 저성장 시기에도 S&P 500지수 대비 각각 4.5%p, 6.3%p 초과 상승을 기록한 바 있다.

김중한 삼성증권 책임연구위원은 “과거 글로벌 선진시장 사례를 살펴보면 저금리와 저성장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을수록 변동성이 적은 배당 투자에 대한 매력도가 부각됐다”며 “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국내 투자자들도 이런 점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해외주식 파이널 공개특강에 참여한 한 투자자는 “미국 배당주의 경우 수십 년간 분기별로 안정적인 배당을 지급한 기록이 있다”며 “주가 차익뿐만 아니라 노후 준비와 관련해서도 불확실성에 대비할 수 있는 좋은 투자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향후 투자 비중을 확대하고 싶은 글로벌 시장은 총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미국(52.1%)이라고 답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미중 무역협상의 단계적 합의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미국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감소하고, 위험 선호도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에 이어 중국(25.2%), 동남아시아(13.2%), 유럽(5.7%) 등의 순으로 향후 투자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이 밖에 '2020년 투자하고 싶은 해외주식 종목'으로는 '월트디즈니'(16.2%)가 1위를 차지했다.

‘월트디즈니’는 지난 7월 삼성증권에서 실시한 ‘올 여름 휴가를 떠나기 전 매수하고 싶은 종목은?’ 설문조사에서도 최선호 종목으로 선정된 바 있다.

문준호 삼성증권 선임연구원은 “지난 12일부터 미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디즈니플러스(OTT)에 대한 기대감과 오는 21일 국내 개봉 예정인 ‘겨울왕국2’ 흥행 기대감 등이 합쳐지며 디즈니에 대한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즈니 다음으로는 알파벳(구글 모회사, 13.5%), 마이크로소프트(13.2%), 블리자드(5.9%) 등이 내년에 투자하고 싶은 해외주식 종목 순위에 올랐다.

이와 함께 ‘해외주식 관련 서비스 중 가장 유용한 서비스는?’이라는 설문에는 ‘다양한 정보를 담은 해외주식 리포트’(55.6%), ‘애널리스트가 직접 진행하는 동영상 강의 및 온라인 세미나’(23.6%)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해외주식의 경우 편의성보다 투자 정보에 대한 니즈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12월 리서치센터와 투자전략센터를 ‘리서치센터’로 통합한 이후로 시황, 국내외 주식, 금융상품, 리서치 동영상 등 7000개가 넘는 다양한 투자 정보를 모바일앱 엠팝(mPOP)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다양한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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