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민간투자 명례산단 조성 쾌거



[부산=내외뉴스통신] 최영훈 기자 = 지난해 성공적인 분양을 끝낸 부산 기장군 명례일반산업단지(명례산단)의 배경에는 이영(68) 부산상공산업단지개발(주) 대표가 있다.

국내 처음으로 민간투자 방식으로 개발한 명례산단은 부족한 산업용지로 허덕이던 부산 지역기업들에게 '가뭄의 단비'였다.

가덕도 신공항 민자 유치와 유라시아 대륙철도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끊임없이 열정을 쏟아 내고 있는 이영 대표는 "부산 기업의 최대현안인 산업용지를 필요로 하는 기업체들과 함께 기획하자는 발상에서 이 사업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007년 부산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으로 일할 당시 부산 경제회복 방안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며 "부산상의 회원사와 동부산권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명례산단 조성 필요성에 대해 절감했다"고 민간 산단개발의 배경을 풀기 시작했다.

그는 지난 2009년 부산상공산단개발(주) 대표이사로 취임해 그동안 진행하던 기본계획 등을 재검토해 조성원가 절감에 나섰다.

낙동강유역환경청과 협의해 녹지비율을 10%로 줄이고 철탑선형 변경으로 분양용지를 9만 9000㎡(3만 평) 확보해 예산 300억 원을 절감하고 공법과 자재를 변경하는 설계변경으로 예산 120여 억 원과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이자율 인하로 26억 원 등 모두 447억 원의 조성비를 줄였다.

2010년 국토해양부(현 국토교통부)로부터 최고의 산단으로 지정됐고, 지난해 5월 박근혜 대통령은 경제 관련 회의 석상에서 명례산단에 대해 '창조경제의 표본'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제 이영 대표는 효용성이 떨어진 산단 내 폐기물 처리부지 2만 6000여㎡(7900평)을 일반 산업용지로 전환시키는 작업을 남겨놓고 있다.

그는 "기업 규제차원에서 개발이 제한된 토지를 산업용지로 전환되는 일만 마치면 부산상공산단은 해체되고, 부산의 현안인 가덕도 신공항 유치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소 '길이 열리면 발전이 같이 간다'는 지론을 가지고 있는 이영 대표. 그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로 부산 강서구 일대 개발이 활발히 이뤄져 새로운 부산 발전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월경 가덕도 신공항 민자유치 토론회를 열 계획도 밝혔다.

"앞으로 가덕도 신공항, 즉 하늘 길을 민자로 유치하는 일에 전념할 계획"이라며 "최근 서병수 부산시장도 신공항 건설 민자 추진 정책을 내세웠다. 가덕도 신공항이 들어서면 부산 강서구 일대는 에코델타시티 사업 등으로 활발하게 개발이 이뤄져 부산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이다"

그는 또 신공항 민간 개발 유치를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 페덱스(세계항공화물 1위 업체) 등 세계적인 항공사에게 신공항 터미널을 먼저 분양하는 입도선매방식이나 국민펀드 조성 등으로 건설 사업비 6조 원은 어렵지 않게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을미년 새해를 맞아 부산상공업계의 안녕을 기원하며 "세계경제와 한국경제가 어려운 시기다. 늘 어려운 시기였지만 경제인들은 이를 극복하고 성장해왔다"며 "어려움 속에서도 새로운 도전을 위해 용기와 신념을 잃어서는 안된다. 용기와 신념을 가지고 도전하는 사람은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이영 대표는 4대 부산시의회 의장과 부산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부위원장 겸 집행위원, 부산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동남권 신국제공항추진협의회 운영위원장을 지내고 현재 부산상공산업단지개발(주) 대표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cyh@nbnnews.co.kr

내외뉴스통신, NBNNEWS

기사 URL : http://www.nb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4102

저작권자 © 내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