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가치 더 커져… 집값 상승 기대심리 사라져"



[서울=내외뉴스통신] 남정호 기자 = 수도권 전세난 심화로 인해 수도권 주택 전세가율이 처음으로 지방을 넘어섰다.

5일 KB국민은행 부동산에 의하면 지난해 12월 수도권 주택 전세가율은 62.3%를 기록하며, 지난 2013년 5월부터 20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서울 61.4%, 5대 광역시(인천 제외) 66.9%로 집계됐다.

반면, 지방은 62.0%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처음으로 수도권 전세가율이 지방을 넘어섰다.

이어 지난 12월 전국 주택 전세가율은 63.3%로,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20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었다.

수도권에서 전세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78.1%를 기록한 경기 화성이었다.

서울에서는 성북구(73.0%)가 가장 높았고, 서대문구(71.8%), 동대문구(70.3%), 관악구(70.3%), 동작구(70.1%)가 뒤따랐다.

또 5대 광역시 중에는 광주(71.7%)가, 지방에서는 경북과 전북이 각각 68.2%로 가장 높았다.

유형별로는 전국에서 아파트(70.0%)가 가장 높은 전세가율을 보였고, 연립주택과 단독주택은 각각 62.9%, 42.7%로 조사됐다.

KB국민은행은 지방의 경우 일반적으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아 전세가율이 높다며, 수도권의 전세가율이 지방을 앞지른 것은 집의 교환가치보다 사용가치가 더 커지고, 집값 상승의 기대심리가 사라지고 있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앞으로 부동산 가격의 변동을 나타내는 KB부동산 전망지수는 지난 12월 101.4로 집계돼 전달의 104.1보다 2.7p 낮아졌다.

이 지수는 전국의 공인중개사들이 3개월 후 주택 가격 동향을 내다본 것으로, 100을 넘기면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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