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친구 없는 날은 언제야?" 먼저 추근덕대


[서울=내외뉴스통신] 조나리 기자 = 배우 이병헌이 자신을 협박했던 모델 이지연에게 먼저 추근거리고 적극 대시한 내용이 담긴 문자 메시지가 공개됐다.

연예전문매체 디스패치는 5일 이병헌과 이지연이 나눈 문자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보도에 의하면 이병헌은 이지연에게 전화번호를 요구하고 "둘만 있을 수 있는 날은 언제냐"며 재차 물었다.

또 이지연은 번호를 물어보는 이병헌에 부담을 느껴, "요금이 미납돼 핸드폰 사용이 안된다"고 거짓말을 하기도 했다. 이에 이병헌은 베가폰과 핸드폰 요금 150만 원을 이지연에게 건내기도 했으나, 이지연은 150만 원은 받지 않았다.

이병헌은 이지연, 김다희 등과 술을 마시며 게임 벌칙으로 이지연에게 키스를 요구했고 이는 3~4차례 반복됐다는 설명이다.

이병헌은 이 무렵 이지연에게 "내일 로맨틱한 분위기야?"라든지 "(저녁 밥으로) 뭐 좋아하냐"는 이지연의 질문에 "너"라고 대답하기도 했다.

또 "내 머리 속에는 내일, 너, 로맨틱, 성공적", "친구 없는 날은 언제야?", "너한테 선택권이 있어서 좋겠다"라는 등 강도 높은 대화를 주도했다.

이지연은 이때마다 "내일 학원간다", "(지금)집에 친구 있다", "내일 엄마 오신다"라며 거절했다.

이병헌은 이지연의 생일날 같이 보내자며 "얼마나 기다리고 기대했는데"라며 애원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다가도 곧 "비밀은 지켜주기 바란다"며 불안한 모습도 비췄다.

사건은 이병헌이 이지연에게 돌연 만남을 중단할 것을 선언하면서 발생했다.

이병헌은 "친구 없는 날이 언제냐"며 재차 이지연에게 묻다가 "오늘 내가 경솔했다. 미안하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우린 보면 안될 듯 싶다. 상처를 줄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지연은 이에 "사람 사이 관계를 이런 식으로 끊는거냐"며 이병헌에게 따졌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김다희는 이지연과 공모해 함께한 술자리를 촬영한 동영상으로 이병헌을 협박하기로 했다.

이병헌을 불러 50억 원을 요구하자 이병헌은 "너희들 정말 황당하다. 앞으로도 그렇게 살지마라"고 말한 뒤 소속사 관계자와 상의 끝에 경찰에 신고한다.

이병헌 관계자들을 증거를 남기기 위해 "50억 원을 어떻게 마련하냐, 협상할 의향은 없는가요"라며 "계좌로 보내면 되냐"고 문자를 보냈다.

상황을 알리 없는 이지연 등은 이 문자에 "네"라고 대답하면서 구속기소됐다.

이 매체는 이를 두고 이 두 사람이 계획적인 범행은 아니었으며, 최소한 실행미수가 아닌 중지미수로 볼 여지도 있다고 전했다.

그 이유로 이지연 등은 이병헌이 "그렇게 살지마라"라고 말한 뒤 겁을 먹고 단념했지만 "계좌로 보내면 되냐"는 문자에 유혹에 넘어갔다는 것이다.

한편 이 매체는 이번 사건을 가까이서 지켜본 사람들을 통해 들은 해명을 바탕으로 보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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