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남정호 기자 =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와 애플의 양강체제에서 중화권 업체의 부상으로 다자간경쟁이 예상된다.

2014년 애플이 대면적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아이폰 6, 6 플러스 출시로 프리미엄 급 스마트폰 성장세를 이끌었다. 동시에 샤오미, 레노버, 화웨이 중심의 중화권 업체가 중국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을 대체하면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의 차별화 부재(디자인·성능·가격)로 글로벌 점유율이 지난 2013년 4분기 35%에서 2014년 3분기 25%로 10%p 하락했다.

중화권 업체의 세계 시장점유율은 2014년 상반기 32.9%로 2013년에 비해 3.3%p 이상 확대됐다. 중국시장에서의 점유율은 2014년 상반기 66.3%를 차지했다.


2015년 스마트폰 시장은 본격적인 점유율 경쟁보다 각 스마트폰 업체의 모델 포트폴리오 변화 및 확대로 수익성 개선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기본적으로 중화권 스마트폰 제조업체는 고성장 지속을 위해 중국 이외 선진시장(북미·유럽), 신흥시장(인도·아시아·중남미) 진출 확대가 불가피하다. 선진시장은 소수의 모델 전략보다는 디자인, 가격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가 요구된다. 낮은 가격보다 고사양 중심의 가격 차별화가 소비자의 중요한 구매 기준으로 판단되는 것이다.

중화권 스마트폰 업체는 2015년에 분기 기준으로 2000만 대를 넘어서 3000만 대의 글로벌 판매를 나타내 보이기 위해 적정 수준의 마진 확보가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성 확보 아래 성장 전략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의 저가중심에서 중고가 영역으로 진출,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을 유도할 것으로 추정된다.


2015년 스마트폰 시장에서 업체별 전략은 2015년 수익성, 2016년 시장점유율(성장성) 확대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의 기술 및 디자인의 차별화를 주도한 애플은 아이폰6, 6 플러스 이후의 2015년 후속모델은 차별화된 스펙 상향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주도했던 카메라 화소의 상향(1300만~1600만 화소급) 전략을 접목할 것이라는 뉴스도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애플은 2015년 상반기에 애플 워치를 출시할 예정이고 스마트워치 분야에 진출하면서 애플의 생태계 영역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는 브랜드 및 독립적인 생태계를 보유한 아이폰의 역할 확대이고 사물인터넷 시대에서 연결성(connectivity)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다. 애플은 단순한 성장, 시장점유율 확대보다 견조한 수익성 확보 하에 성장 유지를 선택할 것으로 본다.

2015년에도 중화권 및 삼성전자 등 기타 스마트폰 업체의 전략과 차별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는 중화권 스마트폰 업체와 직접적인 점유율 경쟁보다는 경쟁력을 확보한 선진시장에서 방어적인 역할, 신흥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로 규모 경제를 유지 및 수익성 개선을 목표로 할 것으로 추정된다.

2014년 수익성 악화는 중화권 스마트폰 업체의 공격적인 가격경쟁으로 높은 이익을 유지하였던 중국시장 점유율 하락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프리미엄급 시장에서 애플의 아이폰 6, 6 플러스가 출시되면서 상대적으로 삼성전자의 주력제품인 갤럭시S5, 갤럭시노트4의 판매가 예상대비 부진한 결과를 초래했다. 안드로이드 영역의 잠재 고객 및 삼성전자에 대한 교체 수요가 애플로 넘어가면서 고가 중심의 포트폴리오 쇠퇴가 더 중요한 요인이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삼성전자의 2015년 프리미엄 급(고가) 스마트폰은 시장 점유율 1위로서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신기술(커브드 디스플레이, 2000만 화소급 카메라모듈, 무선 충전 등) 적용을 확대할 전망이다.

프리미엄 급 스마트폰은 이전 같은 판매 증가 전략보다 수익성 확보를 위한 제품 믹스 유지에 초점이며, 이것이 중가권 영역에서 파생모델로 연결되면서 가격경쟁력을 보여줄 것이다.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출시를 통해서 향후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 스마트워치, 스마트 가전에 대한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2015년 LG전자는 틈새시장 공략을 통한 점유율 확대가 가능할 전망이며, 분기기준으로 2000만 대를 넘어서면서 M/S 3위를 목표로 일보 전진할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의 강점은 북미지역에서 이동통신사업자 밀접한 관계를 형성한 점이며, 이것이 삼성전자와 애플의 일부 고객을 LG전자로 이동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2014년에 출시된 G3로 프리미엄 급 브랜드 인지도를 구축했으며 2015년 2분기에 후속모델인 G4 출시, 판매량이 400만~500만 대로 이뤄지면 본격적인 규모 경제로 진입해 수익성, 성장성 측면의 선순환 구조가 예상된다. 애플의 판매량이 시간적으로 약해지는 2분기에 프리미엄 급 모델을 출시, 상향 평준화된 하드웨어(프리미엄 급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경쟁이 가능하다고 판단된다.

분기별 판매량을 보면 삼성전자가 8000만 대, 애플은 성수기에 6000만 대인 점을 감안하면, LG전자의 예상판매량은 미미하지만, 틈새 영역을 진출, 차별화된 전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2014년 3분기 북미시장에서 LG전자 점유율(16.3%)은 전 분기대비 4.4%p 높아진 점을 감안하면 2015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업체와 LG전자 중심으로 점유율 확대가 이뤄질 전망이다.

◇ 2015년 휴대폰 부품업체의 전망 : 거래선 및 애플리케이션 다변화에 초점
국내 휴대폰 부품업체의 매출과 이익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과 제품 믹스 변화에 연동하는 구조다. 삼성전자의 2014년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대비 1.1%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동시에 부품업체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역성할 것으로 추정된다. 2014년 3분기(누적), 대표적인 삼성전기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9% 감소,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삼성전기가 삼성전자의 자회사인 관계로 프리미엄 급 중심의 부품 생산을 담당한 점이 오히려 2014년에 힘든 한 해를 보낸 것이다.

반면, 애플과 LG전자를 고객으로 확보한 LG이노텍의 영업이익은 1년 전에 비해 138.6% 증가했다. 2015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전략 변화와 하드웨어 상향 평준화로 휴대폰 부품은 새로운 변화를 맞이할 전망이다.

2015년 휴대폰 부품 분야의 중요한 이슈를 정리했다.
첫째, 메탈 소재를 채택한 외장형 케이스 변화다. 삼성전자는 애플과 중화권 업체와 차별화를 위해 메탈 소재 적용이 확대할 전망이다. 2014년 갤럭시노트4, 엣지 등 프리미엄 급 모델 물론 중가권인 알파에도 채택했다. 2015년 중화권 업체와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외형 차별화를 주도해 메탈 소재의 적용이 강화될 것이다.

메탈 소재를 적용한 것이 소비자의 중요한 구매조건은 아니지만, 기술력과 자금력에서 앞선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급, 고사양 중심의 스마트폰을 중가 영역으로 이동하는 측면에서 새로운 점유율 확대의 출발점으로 판단된다.
둘째,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에 무선 충전 적용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프리미엄 급 모델의 차별화는 사양의 상향으로 차별화를 기대하기 힘들며, 신기술의 하나인 무선충전 채택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무선충전은 삼성전자가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대비 기술력, 시장 창출 측면에서 최초로 시도하는 것이다. 무선충전의 도입은 관련 인프라(액세서리 및 생태계의 확대)의 성장에 기여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데 기여할 전망이다.


셋째, 웨어러블 형태의 디스플레이 적용이 확대될 전망이다. QD급의 해상도가 기본적으로 프리미엄 급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가운데 플렉서블 수준을 넘어 폴더형태의 스마트폰 출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4년 11월 투자 포럼에서 1mm급으로 접을 수 있는 파일럿 형태의 스마트폰을 공개하기도 했다.

디스플레이의 변화, 특히 웨어러블 급 디스플레이는 프리미엄 급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별화 요인으로 판단된다. 웨어러블 형태의 스마트폰은 다양한 전략을 병행하면서 기존의 스마트폰에 대한 성장 둔화에 대해서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 이것은 스마트워치, 태블릿 시장 확대와 맞물리면서 디스플레이 중심의 전략 변화가 스마트폰 부품 성장의 기대감을 높여줄 것이다.

[출처=(주)비즈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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