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특별 공연도

[서울=내외뉴스통신] 김예슬기자 

지난 7월 러시아 공군기가 독도 영공을 침범했다. 물리적 충돌은 없었지만 계속되는 일본의 독도 분쟁 시도는 국제법 위반임에 틀림없다. 그렇다고 늘 감정 대립만 할 수 없는 다반사의 노릇이 되고 있지 않은가.

예술로 승화해 독도를 알리고 있는 단체가있다. K-Classic 대표 단체인 라메르에릴앙상블(이사장 이함준)이다. 지난  11월 18일부터 상트페테르부르크 러시아국립도서관에서 ‘섬의 아름다움 전(展)’을 한 달 동안 개최하고 있다. 
 
그러니까, 2008년 양국 정부의 합의로 설립된 한국과 러시아의 민관 교류채널인 한-러대화(Korea-Russia Dialogue, KRD)의 한국 측 조정위원장 이규형 전(前) 주러시아 대사와 러시아 측 조정위원장인 N.M. 크로파체프 상트페테르부르크국립대 총장이 비영리공익법인 라메르에릴(바다와 섬·La Mer et L'Île)의 이사장 이함준 전(前) 국립외교원장과 공동으로 이 서화전을 연 것이다.

러시아 제2의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 러시아국립도서관(관장 A.P.베르쉬닌)에서 독도에 관한 서적과 미술 전시회는 러시아국립도서관이 제안한 것으로, 도서관이 소장한 독도 관련 서적과 자료를 비롯해 라메르에릴 김경신 화가의 독도 유화 연작 ‘아침 6시 10분에 눈을 뜨면’과 페이퍼 커팅 작품 ‘태정관 지령’ 등 11점을 볼 수 있다.

18일 열린 개막식에는 E.V. 티호노바 국립도서관 부관장, 이함준 라메르에릴 이사장, 권동석 주상트페테르부르크 총영사, 이형숙 한-러대화 팀장, 쿠르바노프 상트국립대 교수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함준 이사장은 축사에서 독도는 일본이 1904-5년의 러일전쟁 중 전쟁 수행을 위해 제일 먼저 빼앗아간 우리의 섬이기에 한국인에게는 민족주의의 상징과도 같은 섬이라고 했으며, 라메르에릴 이화영 연주자는 가야금 독주로 ‘한오백년’을 연주해 분위기를 고조시키기도 했다.  
 
 한국의 전통과 서양이 조화된 K-클래식 특별공연도 개최
 
한-러대화와 라메르에릴은 또한 11월 20일 상트페테르부르크 아니츠코프 궁전 내 카니벌홀에서 K-클래식 특별공연도 개최했다. 2020년 한-러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독도의 역사적 의미와 아름다움을 음악과 시, 노래 등 예술을 통해 러시아 관객들에게 알리는 콘서트였다. 라메르에릴은 2013년부터 미국, 프랑스, 독일, 중국, 호주 등 10개국 14개 주요 도시에서 클래식음악으로 한국의 독도와 문화를 전 세계에 알려온 K-클래식의 대표단체이다. 이 단체는 서양 고전음악을 연주할 뿐 아니라 가야금, 해금, 대금, 생황 등 한국 전통 악기와 서양악기가 조화를 이루는 독도를 주제로 한 창작곡을 연주해 서구인들의 관심과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이날 공연에는 음악감독/바이올린 최연우, 첼로 이숙정, 피아노 김정권, 생황 김효영 등 8명의 연주자가 작곡가 임준희(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이규형 시인(전 주러시아 대사)의 시 ‘독도’를 소재로 작곡한 ‘소프라노, 가야금, 생황과 현악3중주를 위한 독도 오감도’, 작곡가 최한별의 ‘바위섬 갈매기’, 그리고 러시아 작곡가 글라주노프의 5개의 소품,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5중주 등을 연주했다.

소프라노 강혜정은 ‘독도 오감도’와 라흐마니노프의 가곡 ‘아름다운 이여, 내게 노래하지 마오’, 한국 민요 ‘새야 새야 파랑새야’를 노래해 큰 박수를 받았다. 공연에 참석했던 많은 관객들은 공연 후 우리 총영사관이나 라메르에릴 관계자에게 아름답고, 훌륭한 음악회라고 평가를 해왔다. 이 음악회는 K-클래식으로 우리나라와 독도를 알리는 유익한 공연이 되었다.
 
로마 문화원에서, 내년 프랑스 한국문화원 전시도
 
라메르에릴은 또한 11월 27일부터 12월 31까지 이탈리아 로마의 한국문화원에서 서용선, 김선두, 오병욱, 이종송, 하태임 등 중견작가 8인이 참여하는 ‘한국의 바다와 섬’ 전시를 개최해 K-클래식뿐만 아니라 K-아트로도 유럽에 독도를 알린다. 내년에는 프랑스 파리의 한국문화원에서도 전시를 계획 중이며, 영국 런던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의 공연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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