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김동호 기자= 가만히 서있는 상태에서 주위가 회전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증상을 어지럼증이라고 한다. 이는 성인의 20%가 1년에 한 번 이상 경험할 정도로 흔하게 나타나는데, 크게 생리적 어지럼증과 병적 어지럼증으로 나눌 수 있다. 

생리적 어지럼증은 높은 곳을 올라갔을 때나 흔들리는 배를 탔을 때 같이 정상 감각계와 운동계가 과도한 외부 자극에 의해 흥분했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는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나아진다.

병적 어지럼증은 인체의 평형 기관에 문제가 있을 때 나타나는 어지럼증을 말한다. 이는 뇌의 혈류나 당 부족에 의한 실신성어지럼증, 중추신경계의 이상으로 나타나는 중추성어지럼증, 미로나 세반고리관 등의 기능 이상으로 나타나는 말초성 어지럼증 등이 있다. 이러한 병적 어지럼증에 경우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머리두통이나 이명증상 등을 동반할 수 있어 빠르게 치료해주는 것이 좋다.

어지럼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넘어가는 경우가 있지만 증상이 악화되면 더욱 다양한 증상을 불러올 수 있다. 또한 이는 몸의 이상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어 정밀 진단이 요구되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어지럼증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난다고 보고 있다. 그중에서도 간장의 열이나 신장 기능 이상, 위장기능 문제로 발생한 어혈(瘀血)이 가장 주요한 원인이다. 어혈은 정상적인 생리 기능을 잃어버려 못 쓰게 된 찌꺼기 피를 말한다. 어혈이 혈관 내에 응어리지거나 뭉치게 되면 뇌 혈액순환을 방해 받게 되고 이로 인해 어지럼증이나 두통, 이명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이에 한방에서는 어혈제거에 주력해 피를 맑게 하는 뇌혈류 순환 개선 치료에 집중한다. 한약처방 등을 통해 어혈을 유발할 수 있는 위 기능 저하, 간장의 열, 대장의 독소, 신장의 무력 등 개선에 주력한다.

저하된 장부의 기능 회복과 면역력 강화로 전신 건강 향상 역시 중요하게 여긴다. 높아진 뇌 속의 압력을 낮추는 치료나 빠른 개선을 위한 약침 등의 치료도 개인에 따라 병행하기도 한다. 단 이러한 한방치료는 개인의 특이사항을 반영한 정확한 진단과 처방이 적용되어야 한다.

도움말: 약선경희한의원 이시섭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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