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대표 취임 후 오히려 대폭 줄어... “능력 자질 논란”
직원 수는 1.5배나 ... ‘조직개편 필요성 절감’ 지적도

[대전/내외뉴스통신] 송승화 기자= 대전문화재단이 올해 외부로부터 받은 ‘문화기부금’이 세종과 충남문화재단에 비해 5%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전문화재단의 기부금은 액수도 적을 뿐만 아니라, 해가 갈수록 기부금 액수가 줄고 있어 대표이사의 역량과 직원들의 자질 논란도 일고 있다.

대전문화재단에 따르면, 올해 11월 기준 문화기부금으로 단 2건, 1780만원을 모집하는데 그쳤다. 또 지난해는 2250만원, 2017년도는 1250만원을 모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단 출범 10년차를 맞은 재단의 위상은 오간데 없다.

더욱이 지난 2012년 4억 8000만원, 2013년은 7억 1320만원의 기부금을 모았다. 그러나 2014년은 1억 5300만원, 2015년 5300만원, 2016년 5350만원으로 점차 줄더니 최근엔 1000~2000만원 대 수준이다. 최고 많이 모았던 연도의 10분이 1수준이다.

결국 기부금 모집을 등한시 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위원회, 대전시에서 통상적으로 하는 사업만 분배하고 예산처리하고 있다.

반면 인근 지자체인 세종시문화재단은 올해만 약 4억 6200만원, 지난해 2억 7000만원을 모았다. 충남문화재단도 올해 약 3억 2000만원, 지난해 3억 9000만원을 각각 모집해 대비된다.

재단의 역사나 직원 규모가 상대적으로 3분 2에 불과한 세종·충남문화재단에 비해서도 20분의 1에 불과한 기부금을 조성했다.

또 대전문화재단의 직원 정원은 50명인데 반해 세종시문화재단 33명, 충남문화재단 30명이다. 대전문화재단의 직원 수가 약 1.5배나 많다. 결과적으로 대표를 포함한 직원들이 일을 제대로 하지 않는 방증이다. 조직개편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대전시 문화계 인사는 “타 기관의 대표는 다양한 계층의 사람을 만나 기부를 위해 발 벗고 뛰어다니고 있다”며 “형편없는 실적에 대해 허태정 시장은 이를 심각하게 받아드리고 대전문화재단 대표이사에게 그에 맞는 처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문화계 인사는 “이러한 상황은 결국 인근 타 시도 문화재단에 기부금을 뺏기는 상황이며 결국 대전시 문화-예술의 질적 하락을 가지고 올 것이 뻔하다”며 “문화재단 대표는 거의 방치 수준의 기부금 모집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대전문화재단 관계자는 “기업이나 단체의 문화 기부에 대한 인식이 예전만 못하다. 해마다 문화 기부가 줄어들고 있는 현상을 알고 있으며 내년엔 기부와 관련 계획을 세워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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