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비경, 트레킹 명소로 부상 

[밀양=내외뉴스통신] 장현호 기자=가지산은 해발 1240m로 영남알프스의 9봉 가운데 최고봉으로, 고헌산과 운문산이 동서 방향으로 한 줄기로 뻗으면서 경상도를 남과 북으로 나누는 경계가 된다.

가지산은 크고 좋은 세 개의 골짜기가 있는데, 북쪽의 쌍폭으로 해서 그 아래 운문사가 자리한 운문학심이골, 구연폭포ㆍ호박소ㆍ백연사ㆍ얼음골로 이어지는 남쪽의 쇠점골, 원시림에 가까운 울창한 숲으로 덮여 있는 동쪽의 석남골이 그것이다.

쇠점골은 지금 단풍이 기울면서 낙엽이 지는 만추의 풍광이 일품이다. 얼음골 호박소에서 오천평반석을 지나 석남터널에 이르는 4km 구간을 쇠점골이라 부른다.
 
쇠점골 이라는 지명은 말의 주석편자를 갈았다는 데서 생긴 이름이라한다. 쇠점골 계곡은 언양장으로 오가던 인근 주민과 보부상들에게는 가장 빠른 길이었다. 밀양과 언양을 연결하는 옛길이다. 
 
쇠점골 트래킹은 백연사에서부터 시작된다. 4km에 달하는 쇠점골은 1시간 30분 정도 걸으면 되는 평탄한 계곡길이다. 호박소 갈림길 삼거리 구름다리를 지나 오천평반석을 경유해 석남터널 입구 소공원까지 가면 된다.

쇠점골에는 옛 주막이 있어 지나가는 길손들의 휴식처가 됐는데 지금은 없어지고 옛흔적인 돌담과 축대만 남아있다. 

쇠점골의 가을 단풍은 붉기로 유명한데 며칠전 비바람에 낙엽되어 많이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들이 등산객을 맞고 있다. 계곡을 흐르는 물은 바위 위로 흘러 옥빛 맑은 물인데 떨어진 낙엽들이 물 위에 떠내려가고 있다. 쇠점골 가을 단풍길은 버킷리스트에 올려도 될 만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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