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임지은 기자 = 초고령화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는 대한민국은 노화 관련 산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른바 실버산업도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만 65세 이상의 인구가 전체의 15% 안팎에 이르고 있는 현재,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80세를 넘어서고 있다. 1960년대 50세 조금 넘는 수명에 비하면 50~60년 사이에 평균수명이 30세 넘게 늘어난 셈이다. 이런 놀라운 현상에 발맞춰 실버산업이 성장하고 있으며 그중 실버푸드 시장만 지난해 기준 약 14조원에 이른다고 금융권의 통계는 밝히고 있다. 연평균 10% 이상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노화가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피부노화에 대한 연구도 깊어지고 있다. 특히 청춘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멜라토닌의 항노화 효과에 대한 연구가 많은데, 성형외과 박영진 원장은 “멜라토닌의 안티에이징 효과에 대한 연구가 많은 것은 그 효능과 연결지어 보면 당연한 일”이라며 “자연스러운 상태에서 충분하고 질 좋은 멜라토닌 호르몬이 생성되어야 하지만, 이른 바 ‘멜라토닌 부족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의 노화를 방지하기 위한 연구가 꼭 필요해졌다”고 배경설명을 했다. 

멜라토닌은 사람의 뇌에서 생성되는 생체 호르몬. 예일대 피부과 교수였던 아론 러너(Aaron Lerner) 박사가 백반증을 연구하던 중 소 뇌의 송과체 추출물에서 찾아낸 멜라토닌은 피부의 색을 옅어지게 만드는 효과를 지니고 있어 주목 받았다. 피부과의 영역 밖에서는 자연스러운 수면을 유도하는 ‘밤의 호르몬’ ‘수면 호르몬’이라는 별칭도 있는데, 일반적으로 밤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에 가장 많이 생성되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숙면을 유도하기도 하고, 숙면을 통해서 가장 잘 생성되기도 하는 호르몬이다. 멜라토닌은 광주기를 감지해 사람의 수면-각성 리듬과 일상적 계절적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기능도 한다. 이런 역할들이 종합적으로 안티에이징 호르몬으로 기능하게 되는 셈이다.

 

박영진 원장은 멜라토닌이 두 가지 기능과 노화의 관계에 주목해 항노화 기제를 설명했다. “나이가 들면 섬유아세포가 점점 기능을 상실하게 되는데, 주름이 빠르게 늘어나고 피부는 탄력을 잃게 된다. 그런데 세포에 멜라토닌을 처리한 후 자외선을 쬐는 실험을 했더니 세포의 성장과 분열을 억제하는 유전자가 유의미할 정도로 감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Experimental and Molecular Medicine, 35(4), 263~268, 2003). 멜라토닌이 살아있는 세포의 성장과 발달 과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폴리타민을 생성시켜, 자외선에 손상된 섬유아세포의 세포 생존력을 증가시킨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멜라토닌의 두 번째 피부노화 방지 기능은 항산화 활성화 부분. 클레친스키와 피셔의 연구(K. Kleszczynski and T. W. Fisher)의 ‘멜라토닌과 인체피부 노화’ 논문에 따르면, 멜라토닌이 생체 리듬 조절과 더불어 비타민 E보다 2배나 강한, 가장 강력한 항산화 활성현상을 일으킨다고 한다(Demato-Endocrinology 4-3, 2012). 항산화 활성을 통해 기미 등 피부노화에서 피부를 보호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멜라토닌은 자외선으로부터 피부 노화를 억제하는 안티에이징 호르몬이라고 할 수 있다. 활성산소를 줄이는 역할은 피부노화와 종양생성 억제로 연결될 만큼 중요한 기능으로, 멜라토닌이 중요한 이유를 설명하는 키워드의 하나라 할 수 있다.

문제는 멜라토닌이 늘 충분히 생성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적절한 수면을 유지할 때 20대에 최고 수치로 분비되고 20대 이후에는 나이가 들수록 점차 줄어들게 되는데, 50~60대에 접어들면 급격히 줄어들게 된다. 또한 잦은 야근이나 회식으로 수면이 불규칙해지고,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가 생체시계를 교란시키면 멜라토닌의 분비가 방해를 받게 된다. 

몸 속에서 자연스럽게 양질의 멜라토닌이 분비될 수 있도록 생활을 조절하고 스트레스를 관리해야 한다. 이렇게 생활습관 개선과 동시에, 멜라토닌을 추가로 보충을 해야 한다. 다만, 피부노화를 예방코자한다면, 먹는 것보다는 바르는 천연 멜라토닌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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