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취재]
-현대적 재해석으로 골목과 상가 등 디자인을 감성적으로 재생 추진 필요!
-옛 충주의료원 건강복지타운 조성에 맞춰...새로운 공공디자인 정책 추진 대두

[충주=내외뉴스통신] 문병철 기자 = 충주 옛도심 성서동의 공동화 현상이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성서동은 한때 소비문화의 중심지였던 ‘차없는 거리’가 인적이 없고 상가는 일찍 문을 닫아 쓸쓸한 거리가 됐다.

오후 9시만 돼도 거리를 통행하는 사람을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라는게 이 지역 상인들의 설명이다.

상인들은 최근에는 외국인 식당 등이 들어서면서 밤 늦은 시간이면 내국인보다 외국인들의 통행이 많을 정도라고도 했다.

이 같은 현상은 관공서 이전으로 인한 연수동 개발과 공동주택 개발로 인한 신연수동 조성 등 중심 상권이 동반 이전되면서 발생했다.

이에 따라 충주시는 성서동과 인접한 옛 충주의료원 터에 건강복지타운을 조성해 보건소, 건강가정다문화지원센터 등의 기관이 입주하며 12월 9일부터 정상운영에 들어간다.

이와 관련 보건소 이전과 함께 볼거리 제공과 주민 소통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공공디자인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일단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는 충주천변 산책길을 활용한 상설 문화공간 조성, 농특산품 전시판매장 운영, 지역상인들이 참여하는 길거리 음식 페스티벌 등이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전주시의 경우 2008년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디자인 관련 전문조직을 신설했다. 이후 지역의 독특한 전통문화, 골목길 향수, 전통 예술 등 문화자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골목과 상가, 거리 등의 디자인을 감성적으로 재생했다.

그 결과 전주 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이 비약적으로 늘었고, 2008년 130만명이던 관광객 수는 2012년 500만명에 육박한 뒤 최근에는 3년 연속 1000만명을 돌파했다. 여기에는 비빔밥을 비롯해 고로케, 칼국수, 피순대 등 지역색을 살린 독특한 먹거리 문화도 크게 기여했다.

성서동의 한 상인은 “주변의 상가들이 새로운 곳을 찾아 떠나고 주변은 임대 상가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안타깝다”며 “지금이라도 제대로 된 도시재생을 추진해 충주 중심지의 명성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mbc0030@naver.com

내외뉴스통신, NBNNEWS

기사 URL : http://www.nb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48391

저작권자 © 내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