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송기윤 기자 = 미국가전전시회(CES, The International Consumer Electronics Show)는 IT의 기술 흐름, IT 제조업체의 전략, 새로운 IT 기기 등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올해 미국가전전시회(CES)는 지난 6~9일까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렸다. 최근 몇년동안 CES에서 스마트폰의 비중이 높아지긴 했지만 지난해에 이어서 올해도 TV가 가장 주목을 받았다.


올해 CES에서 TV분야의 이슈는 화면(디스플레이)의 대형화 경쟁을 통한 화질, 해상도의 향상이다. 글로벌 TV시장에서 점유율 1~2위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본격적으로 퀀텀닷(양자점)TV를 출시하면서 UHD TV, OLED TV와 퀀텀닷 TV간의 본격적인 화질 경쟁이 시작됐다.

TV 디스플레이의 최종 방향은 OLED로 판단되나 현시점에서 대량생산, 효율적인 소비자 가격 구현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중간단계로서 지난해 UHD TV, 올해 퀀텀닷 TV가 등장해 기존 FULL HD급 LED TV 영역을 대체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TV시장에서 일본의 쇠퇴, 중국업체의 기술 향상을 고려하면 글로벌 차세대 TV시장 진입 격차는 상당히 좁혀진 상태다. 이미 UHD TV는 일본업체, 퀀텀닷 TV는 중국업체가 최초로 출시한 바 있다.


LG전자는 경쟁업체 대비 OLED TV 대중화에 주력하고 있다. 차세대 성장 동력원으로 OLED TV를 지목한 LG는 프리미엄급 브랜드 인지도 구축과 시장 선도에 힘을 싣고 있다. 특히 LG디스플레이를 통해 안정적인 OLED 패널 공급과 가격공세가 가능해 이를 통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TV의 형태가 다변화되는 것은 화질 경쟁이 화두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해상도는 기존 2K(FULL HD급)에서 4K~8K(UHD)까지 급속도로 상향되고 있다. TV는 모바일기기나 PC에 비해 교체주기가 10년 정도로 상대적으로 긴 편인데, 2000년대 초중반 이후 본격적으로 브라운관에서 평판(PDP, LCD, LED)TV로 교체가 이뤄진 점을 감안하면 올해가 교체의 적기이므로 TV업체들이 시장 선점을 위해 화질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따라 올해 TV 시장은 UHD TV의 가격 하락을 통해 대중화 국면에 진입할 전망이다. 기존 프리미엄 영역을 퀀텀닷, OLED가 담당하고 대중화 영역을 UHD TV로 전환해 소비자의 교체 수요를 유발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CES에서 TV와 더불어 기대를 모은 분야는 스마트폰의 변화였다. 스마트폰 분야에서는 디스플레이의 형태와 하드웨어 상향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

이미 애플의 아이폰 6가 4.7~5.5인치급의 대면적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면서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은 5인치 초중반 디스플레이 영역으로 중심을 이루게 됐다. 향후에는 커브드, 플렉시블 및 웨어러블 디스플레이를 최대한 활용하는 방향으로 이동할 것이다.

한편 올해 스마트폰 시장의 흐름은 중저가 시장 확대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스마트폰 성능이 상향평준화 되면서 선진국 시장에서는 이미 스마트폰 보급률이 60%를 넘어섰고, 특히 프리미엄급 모델의 수요 둔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이에따라 중저가 시장에 대응한 고사양 저가격 모델 출시가 본격화될 전망이며, 중화권 업체들의 약진이 시장에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그밖에도 올해 CES에서는 지난 몇년 간 주목받았던 스마트카를 뛰어넘은 커넥트 카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커넥트 카는 스마트폰과 기본적으로 연동되는 동시에 TV의 고해상도 대면적 디스플레이가 채용되고 있다.

IT업체들은 스마트폰의 고성장세 이후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한 상태에서 커넥트 카의 등장에 주목하고 있다. 전기차가 점차 보급되면서 전통적인 자동차 엔진 대신에 대형 배터리가 자동차에 장착되는만큼 향후 다양한 IT부품의 적용 기회도 늘어날 전망이다.

[원문출처=(주)비즈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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