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정신을 잊지않고 이어가겠다"

[내외뉴스통신] 김영미 기자 =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재헌씨가 지난 8월에 이어 다시 광주를 찾아 5·18 민주화운동 피해자에게 사죄했다.

6일 오월어머니집 등에 따르면 재헌씨는 전날 오후 광주 남구 오월어머니집을 찾아 회원들과 대화를 나눈 자리에서 "5·18 당시 광주시민과 유가족이 겪었을 아픔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께서 직접 광주의 비극에 대해 유감을 표현해야 하는데 병석에 계셔서 여의치 않다"면서 "아버지를 대신해 장남으로서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신군부의 일원이었던 아버지가 책임을 통감하고 사죄해야 한다는 생각은 분명하다"면서 "현대사를 공부하면서 5·18이 한국 민주주의 발전에 갖는 의미와 큰 뜻을 이해하게 됐다. 광주 정신을 잊지않고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은 지난 2011년 펴낸 회고록에서 "5·18의 진범은 유언비어"라고 주장해 큰 논란을 일으켰다.

현재 미국에서 변호사로 일하고 있는 재헌씨는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를 찾아 김대중 전 대통령 기념 전시관을 둘러보며 "큰 뜻을 이어가겠습니다"라고 방명록에 적었다.

오월단체 측은 "노 전 대통령이 직접 무엇을 잘못했는지 정확히 고백하고 ‘공식 사과’와 ‘진상 규명 협조’ 등 행동으로 사죄의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kymlaw96@naver.com

내외뉴스통신, NBNNEWS

기사 URL : http://www.nb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48834

저작권자 © 내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