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명 대(大) 국민합창운동으로 화합을

[서울=내외뉴스통신] 탁계석비평가회장

우리 합창 수준 높아져 경쟁력 충분하다 

대중한류의 바탕인 K-Pop에 이어 상위 버전인 K-클래식이 해외에서의 반응이 높다. 20~30년 전에 오리지널 정가, 판소리, 가야금, 김덕수 사물놀이 등 국악이 선보이던 것에서 국악과 우리 작곡가들의 작품이 융합된 작품성에 호응이 좋은 것이다. 눈 만 뜨면 모차르트, 베토벤이나 이들도 자기 메뉴에 물린 탓이다. 동방의 문화가 이들에겐 신선한 것이고 한류 푸드, 패션, 화장품 등의 상품들이 대박 행진을 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1월(4,5,6일) 한국합창지휘자협회가 롯데콘서트홀에서 합창대제전을 하면서 창작 위촉 합창곡을 한 곡씩 의무화해서 ‘청중의 반응이 신선했다’는 것 역시 시대에 맞는 언어가 합창에서도 필요함을 실감케 한 것이다.
 
3일간의 합창제전을 관람한 나영수 원로 역시 필자와의 인터뷰에서‘우리 작곡가들의 작품 수준이 매우 높아지고, 작품 또한 다양해졌다며, 지휘자들이 모두들 창작을 하고 싶어 하는 만큼 행정력 지원이 절실히 요청되는 때라며 탁회장이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 했다. 

그러면서 창작은 많은 투자가 있어야 좋은 곡이 나온다, 가요의 경우에 몇 천편이 나오면서 한, 두 곡 뜨는 것 아니냐며, 10곡에 하나만 건져도 대성공‘이라고 했다.

식당은 맛으로 합창은 즐거워야
 
이판준 지휘자협회 이사장은 ‘내년부터 합창대제전 레퍼토리 전체를 창작으로 하는 혁신으로 한국합창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싶다며, 세계무대로 나가는 합창을 위해 국악과 융합, 코믹 합창 등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보고 싶다’며 때마침 내년이 창립 20주년이어서 새로운 출발을 다짐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래전에 홍연택 선생님께서 장충체육관에서의 5천명 합창 같은 국민 참여 합창운동을 해서, 오늘의 심각한 분열, 갈등을 씻고, 국민화합에 합창이 작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내년 1월에 새 조직을 태동(胎動)시켜 함께 나갈 것이라고 했다. 

사실, 우리 국민들처럼 노래를 좋아하는 국민적 기질은 없다. 이를 잘 살리는 것은 문화정책이 우선해야 할 부분이다. 현재의 합창 축제나 콩쿠르에 대한 정비를 해서 보다 효율성 높은 합창정책을 마련해야 하고, 특히 해외에서 공부하고 온 많은 지휘자뿐만 아니라 아마추어 합창 지휘자들을 수용해서 한국합창의 르네상스 운동을 일으켜야 한다.
 
국민 기질(DNA) 알고 , 문화 토양에 적용하는게 행정의 과제  
 
국민합창 트렌드가 뜰 수 있도록 하는 게 지금의 할 역할인 것이다. 아울러 합창 예술인들의 처우 개선이나 일자리 창출도 시급한 것인데, 결코 개인이 할 수 없는 일이기에 총괄적 개념을 가지고 정책화해 가야 할 부분이다.  
 
개개 활동에 분주한 합창 지휘자들이 생각은 있으나 실행에 옮기지 못한 문제들을 행정력이 풀어주고, 지휘자 권한에 위축을 주는 노조문제도 심각함으로 예술 노조로의 성격 전환을 할 수 있도록 해외 사례 등을 연구해야 할 것 같다.
 
무엇보다 합창단원 인원 축소에서 증원이 되지 않고 있는 한계 상황이나 우수한 공연을 할 수 있는 예산 환경 조성, 전임 작곡가제 도입, 글로벌 시장 개척 등을 하려면 한 목소리의 힘이 필요하다. 따라서 프로와 아마추어 합창 전반을 아우르는 새 합창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원로들께서 한국합창의 개척기를 이끌어 오셨고, 오늘의 한국합창을 만드신 1세대 지휘자들의 바턴을 이어받아, 시민과 국가 미래의 청소년들에게 정신적 양식(糧食)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야 말로 합창인의 자긍심이기 때문이다.
 
낡은 것은 혁신을 통해 생명을 이어갈 수 있다. 그것은 남의 소리를 듣는 청음(聽音)에서 시작해서, 대화의 조율(調律)을 통해, 화음(和音)을 만들어내는 합창 작업에서 우리 사회가 답을 찾는 것이어야 하기에, 우리가 모범이 되어야 한다.
 
화합 치료제 합창에 전문 행정력 동참해야
 
양극(兩極)으로 갈라지고 쪼개지는 파열음의 대한민국, 치료제가 바로 합창이 아닌가. ‘합창으로 하나 되는 세상’, 어느 한 사람의 꿈이겠는가. 우리가 나서야 하고, 너와 내가 손을 잡고 불러야 한다. 남과 북의 통일도, 정치가 아니라 합창이다. 봄이 오면 만나서 꽃길을 거닐며 노래해야 한다.
 
그리하여 고통과 상처를 씻고, 경계를 풀고, 미움이 있는 곳에 마음을 풀어서 강물에 흘려보내는 운동, 이것이 바로 합창운동이다. 용광로에서 하나의 소리로 녹여서 새 세상을 열어 갈 에너지를 만드는 것에 창조성 발화(發火)가 필요하다. 그래서 지휘자의 리더십은 창작이어야 한다. 뉴(new)콘텐츠의 필요성이다. 합창의 힘을 믿을 때, 우리가 다시 힘찬 도약을 할 것이다.
 

<한국합창지휘자협회(KCDA)이사진 64명>

강기성, 강재수, 공기태, 구  천, 권영일,김강규,김  돈,김동현,김명엽,김보미,김억숙,김용훈,김은실,김인재,김정연,김종현,김창재,김 철,김혜옥,김홍수,나영수,노기환,민인기,박동희,박신화,박영호,박지훈,박창훈,박치용,백효죽,서은주,손동현,송성철,안승태,양은호,염진섭,오세종,유병무,윤명자,윤의중,윤학원,이기선,이병직,이상길,이상렬,이상훈,이영만,이충한,이판준,임창은,임한귀,장동욱,정남규,정승택,조익현,차영회,최경열,최홍민,최훈차,최흥기,한용희,한창석,홍정표,황유순,
 
 
<정회원 220명>
강명원,강찬모,강희원,구자은,권안나,권혁미,김건봉,김건주,김경미,
김경희,김동혁,김면수,김미애,김복순,김상희,김석중,김선아,김선희,김성준,김세종,김세호,김수진,김순정,김승욱,김영미,김영진A,김영진B,김영해,김유노,김은애,김은주,김은지,김일호,김재덕,김재동,김재복,김정경,김정규,김정란,김정인,김정희,김종인,김지나,김지훈,김진욱,김충경,김태영A,김태영B,김현정,김형걸,김혜인,김환식,김희영,김희주,노미아,노범하,노수영,노원일,라이언슐,류한필,문경희,문두선,박근식,박문근,박상호,박성일,박승희,박안나,박연주,박위수,박윤하,박은경,박은실,박은주,박장우,박종민,박주현,박지운,박진우,박찬석,박헌호,박현아,박효경,박훈. 방인구,백경화,백동현,백승규,백정진,서경아,서보경,서은석,서형일,서효정,성동은,손세헌,손인호,손종수,송은희,신미홍,신성애,신승용,신정아,신현창,안성복,안준용,양재원,양재혁,엄경진,염승혁,오성신,오세연,위남섭,유기희,유대식.유수정,유재숙,유진실,유호근,윤성보,이경희,이광옥,이규성,이동재,이문기,이미나,이미선,이민영,이상엽,이성헌,이성자,이성훈,이세호,이수연,이순영,이애리,이영자,이윤경,이은경,이은영,이은혜,이일주,이장강,이재권,이정인,이준영,이준재,이중대,이현석,이현주,이혜정,이호중,이희곤,이희석,이희연,임미진,임수변,임종환,임학빈,임현수,장연정,장윤정,장인순,장태복, 전진,전진명,정선옥,정성락,정수정,정시경,정연주,정예지,정우령,정유진,정윤아,정주환,정중화,정찬미,정태영,정한섭,조구성,조기용,조부연,조연규,조우희,조은혜,조지영,조현경,조현우,조현진,조형민,주광영,지현정,진민,채진,천정은,최계실,최낙기,최상윤,최인환,최종우,최준근,한대상,한송이,한은경,한인석,한정은,한정훈,한춘복,한효종,함세나,허걸재,허부연,허윤성,현항원,홍 영,홍우림,황선미,황유순,황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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