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없어 폐업한 중개업소 속출

[내외뉴스통신] 김영미 기자 = 노후까지 보장되는 안정된 직업으로 인식 돼 20~30대까지도 관심을 끌며 인기있던 공인중개사 자격증 시험이 올해는 60·7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응시인원이 줄었다. 정부의 잇단 부동산 규제 강화와 합동단속으로 거래가 없어 '폐업이 속출'하고 있는 현실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뉴스가 지난 5일 한국산업인력공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차 18만3659명, 2차 11만4568명 등 총 29만8227명이 원서를 냈다. 전년(32만2577명)보다 2만4530명 줄어든 수준이다. 수년간 급증세를 보이던 응시자가 올들어 감소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7년간 공인중개사 자격증 시험 지원자를 살펴보면 2013년 15만8659명, 2014년 18만3952명, 2015년 22만8771명, 2016년 27만3251명으로 계속 늘었다. 2017년 30만5316명으로 30만명 문턱을 넘은 뒤 2018년 32만2577명으로 증가했지만 올해 다시 20만명대로 떨어졌다.

특히 40대와 50대를 제외하고는 10~30대 연령층에서 지원자 감소폭이 컸다. 20대가 전년 대비 13%, 10대가 12.8%, 30대가 12.3% 가량 줄었다.

반면 60대는 1만5320명에서 1만6847명으로 약 9%, 70대는 903명에서 941명으로 약 4% 지원자가 증가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올해 10월 전국 공인중개사 개업은 1199건, 폐업은 1232건으로 집계돼 폐업이 더 많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여러가지 상황으로 부동산 거래가 위축된데다 공인중개사가 매년 과도하게 배출되는 원인도 있다"며 "다만 60대와 70대의 경우 정년퇴직, 희망퇴직 등으로 생계를 꾸려야 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응시자가 줄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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