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같은 종합청렴도 5등급, 외부5등급·내부청렴도 4등급
주낙영 시장, 결과에 따른 입장발표...2020년 청렴도 향상 시책 강력추진

[경주=내외뉴스통신] 박형기 기자 = 경북 경주시가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지난 9일 발표한 ‘2019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결과에서 지난해와 같은 최저등급을 받아 전국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하고 한국리서치 등 2개 전문기관이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전국 610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부패경험과 부패인식에 대해서 업무경험이 있는 군민, 소속직원, 전문가 등이 응답한 설문조사 결과와 부패사건 발생현황 점수를 종합, 도출했다.

평가결과 경주시는 종합청렴도에서 5등급, 외부청렴도 5등급, 내부청렴도 4등급으로 전국 최하위 수준의 등급을 받았다.

이에 경주시 주낙영 시장은 10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청렴도 향상을 위한 시책을 발표했다.

주 시장은 “그동안 고강도 청렴시책을 추진했음에도 청렴도가 상승하지 못한 것에 시민들에게 실망을 드리게 돼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고 먼저 사과했다.

주 시장에 따르면 전년 대비 등급의 변화는 없었으나 외부청렴도, 내부청렴도 및 종합청렴도에 대한 점수는 전반적으로 소폭의 상승을 보였다. 특히 외부에서 경주시를 바라보는 청렴도 인식(부패인식 분야)은 괄목할 만한 상승(8.19→8.73)을 보여 전국 시 평균(8.62)보다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내부청렴도 분야 시계열분석을 보면 전국 시 추이는 하향세를 보이지만 경주시는 2016년부터 꾸준한 상향세(7.07→7.10→7.17)를 보이는 점에서 앞으로 등급상승의 여지가 많다고 판단했다. 또 부패경험분야 중 금품·향응·편의 경험 분석에서 1인당 경험률이 전년대비 1/5로 크게 줄어들어 점수가 상승했지만 아직 시민의 눈높이에 많이 부족한 건 사실이다.

다만 등급상향에 실패한 가장 큰 요인인 감점부분은 2014년 발생사건으로 인해 감점(0.33점)을 받았다. 이 점수는 전년 감점(0.03점)의 10배 이상인 점수로 결국 등급상향의 걸림돌이 됐다고 판단된다. 이 감점이 없었으면 더 좋은 등급을 받았을 것으로 아쉬움을 남긴다.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측정은 종합청렴도(10점 만점) 점수로 평가되며, 이 종합청렴도 점수는 외부청렴도(7.35점)+내부청렴도(2.65점)-감점(최대0.7점)으로 이뤄진다.

경주시는 2020년 청렴도 향상 시책으로 ‘국민권익위원회의 컨설팅 실시, 원인분석 철저분석’, ‘비위공직자 무관용 엄중문책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 ‘클린 경주 추진기획단 운영’, ‘현장지도 감독 내실화를 위한 청렴의무사항 필수 기재’등을 추진한다.

주낙영 시장은 “공직자들이 아무리 일을 잘한다 할지라도 청렴하지 못하다는 인식으로 인해 시정에 대한 평가절하로 이어진다”며 “시민이 공감하고 체감할 수 있는 청렴시책을 반드시 추진해 클린경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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