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상으로 누워계신 시부모님 지극한 효심으로 보살펴,

[목포=내외뉴스통신] 조완동 기자 = 전남 목포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추천한 이주여성 유선아씨가 ‘제21회 심청효행상 시상식’에서 다문화 효부상 본상을 수상했다.

전남 목포시 용해동 이주여성 유선아(32)씨가 지난 9일 가천문화재단 주관으로 인천 가천대학교에서 열린 ‘제21회 심청효행상 시상식’에서 우리 전통문화의 핵심이 되는 아름다운 효 정신을 실천하는 효부들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다문화 효부상 본상은 결혼 후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하고 시부모를 정성껏 모셔온 결혼이주여성에게 주는 상이다.

캄보디아 출신인 유씨는 지난 2012년 결혼 후 시부모님의 분식집 일을 도우며 지내던 중, 3년전 시어머니가 심장이상으로 쓰러지자 본인이 먼저 합가를 제안했다.

이후 유씨는 와상으로 누워계신 시어머니 수발과 몸이 불편하신 시아버지의 식사를 챙기며 병간호를 전담해 오고 있다.

유년시절 풍족하지 못한 환경에서 자랐던 유씨는 2016년 시어머니가 쓰러지자 집안 살림을 아끼고 어머니의 헤어커트 뿐만 아니라 두 자녀의 머리손질, 바느질 수선도 직접 하면서 절약하는 생활로 집안 살림을 도맡아 해 오고 있다.

문화가 다른 캄보디아에서 시집 온 유씨는 결혼 초에 시어머니께 한국 음식 의 손맛과 차례상 차리는 방법도 배웠기에 어머니가 쓰러지신 후에도 어머니가 알려 준 집안풍습에 따르고 있다.

이와 함께 유씨는 조상님께 정성어린 음식을 올려서 차례를 지내며 우리나라 고유풍습을 이어가는데도 기여하고 있다.

유씨는 “제가 시부모님께 잘 한다고 하지만 누워계시는 어머니에게는 많이 부족한 거 같다”며,“힘은 들지만 마음을 알아주는 남편과 함께 두 아들을 잘 키우면서 열심히 생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지숙 목포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은 “다문화 효부상은 개인적 영광도 있지만 결혼이주여성들의 멘토로서의 역할과 가정에서 효문화 실천방향을 모범적으로 보여줘 결혼이주여성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주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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