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일본 복합리조트 개장···내국인 연 760만명 방일 예상
규제 완화·한국형 카지노개발 절실…카지노정책·인식개선 시급

[내외뉴스통신] 권대환 기자 = (사)한국호텔외식관광경영학회가 ‘문화·예술·축제와 Hospitality & Tourism’을 주제로 지난 13일 동국대학교에서 개최한 정기학술대회에서 일본의 복합리조트 카지노 개장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날 ‘주변국 복합리조트 카지노 개발에 따른 한국 카지노산업의 영향’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 경희대학교 관광학과 이충기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2024년 일본의 복합리조트가 개장하면 내외국인이 연간 약 760만명 이탈해 연간 2조7600억원이 일본으로 유출될 것으로 추정된다. 

구체적으로, 현재 내국인 출입 카지노 이용객뿐만 아니라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일본 카지노로 유출되어 국내 카지노 이용객과 매출액 감소, 더 나아가 항공, 숙박, 식음료 등 관광산업에도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여러 국가에서는 관광객 유치와 관광 수입 확대에 크게 기여 하고 있는 복합리조트(IR, Integrated Resort) 카지노를 개발해 관광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외래관광객을 적극 유치하고 있는 추세다. 

복합리조트는 카지노뿐만 아니라 테마파크, 숙박시설, 컨벤션센터, 공연장, 쇼핑시설, 레스토랑 등이 통합된 리조트로 카지노산업의 경쟁력뿐만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기여해 크게 각광 받고 있는 산업이다.

일본은 지난 2018년 7월 해외 관광객 유인을 위해 복합리조트 시행 법안을 가결시켜 일본 내국인까지 입장이 가능한 카지노 설립을 허용했다. 일본에서 IR이 활성화되면 국내 카지노 이용객뿐만 아니라 싱가포르·마카오·필리핀으로 여행을 가던 관광객들을 상당 부분 흡수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최근 일본의 경제제재로 인해 방일 관광객이 급감했다. 하지만 향후 양국 간 정치적 갈등이 해소되고 일본의 복합리조트가 개장된다면 우리나라 카지노산업에 미칠 영향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강원랜드를 찾던 내국인도 출입 일수 제한, 매출총량제 등 갈수록 강화되는 규제로 필리핀을 비롯한 동남아 카지노로 유출되고 있다. 

실제로 필리핀 마닐라에는 카지노 매출액의 상당 부분을 한국 고객이 차지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카지노에 한국인 직원을 둔 한국 식당들이 운영되고 있을 정도로 내국인에 의한 외화 유출이 크게 일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정부의 규제 완화와 제도개선 ▲카지노 인식 개선 및 환경조성 ▲카지노정책 개선 등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시장에 맞는 카지노 육성정책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제주도 내 8개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경우, 과도한 규제로 인해 카지노업의 경쟁력 확보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 카지노업은 한 곳을 제외하고 모두 외국인 전용으로 운영되고 있어 외래관광객 창출과 외화획득을 위한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이다. 따라서 과도한 규제보다는 정책적 육성과 지원이 필요한 산업이다.

한편, 이충기 교수는 “일본의 IR 개장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한국 카지노만의 콘텐츠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며 “정부도 이러한 세계 흐름에 발맞춰 내외국인 카지노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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