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 불꽃 목격..조용히 알려 154명 인원 구해

 

[내외뉴스통신] 주해승 기자= 16일 새벽 미국 샌디에이고를 떠나 시카고로 향하던 미국 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가 엔진에 불이 붙어 긴급 회항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그러나 이 회항은 매우 조용하고 침착하게 이루어졌다.

모두가 잠든 새벽 시간에 홀로 뒤척이던 이코노미석 탑승객은 창밖으로 엔진에 불꽃이 튀는 것을 발견했다. 뭔가 크게 잘못됐다 싶은데도 비행기가 아무 일 없듯이 날고 있는 상황에 그는 핸드폰을 꺼내 자신이 본 장면을 5초 정도 녹화했다.

자기가 본 것을 크게 소리쳐 봤자 공포심만 조장할 것 같아서 그는 조용히 승무원을 불러 촬영한 동영상을 건냈다. 승무원은 "전혀 몰랐다"며 즉각 기장에게 달려갔고, 얼마뒤 기내 방송을 통해 항공기가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에 비상착륙한다는 내용이 전해졌다. 

당시 탑승객 토머스는 '이렇게 죽는 건가'하는 생각이 들며 온몸이 떨렸지만, "다른 탑승객들까지 공황 상태로 몰아넣고 싶지 않아 가능한 한 침착하려 애를 썼다"고 말했다.

해당 항공기에는 몇 명이 탑승했는지 확인되지 않았지만, 항공기 정보를 보면 전체 좌석은 154석인 것으로 파악됐다.

토머스의 침착한 대응 덕분에 항공기는 불시착했지만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유나이티드항공 대변인은 "엔진 한쪽에 기계적 결함이 발생한 것 같다"며 "사고기가 앨버커키 공항에 무사히 착륙해 탑승객 모두 안전하게 내렸으며, 기술팀이 문제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탑승객들은 긴급 투입된 다른 항공기 편으로 시카고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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