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까지 한달에 40여대씩 꾸준히 생산
3월 에티오피아 항공 소속 여객기 추락 346명 사망

[내외뉴스통신] 김영미 기자 = 미국의 항공기 제조사인 보잉사가 두 차례의 사고 이후 40여개국에서 운항이 중단된 '737 맥스' 기종의 생산을 중단한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보잉은 전날인 15일 시카고 본사에 이사회를 연 뒤 성명을 통해 다음달인 내년 1월 737 맥스 기종 생산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보잉은 성명에서 "737 맥스의 운항 금지가 생각보다 길어지면서 생산 계획을 재고할 수 밖에 없었다"며 "재고물량을 우선 처리하기 위해 내년 초 일시적으로 737 생산 프로그램 가동을 중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737 맥스 기종은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 소속 여객기와 지난 3월 에티오피아 항공 소속 여객기의 추락사고를 일으키면서 346명의 목숨을 앗아 간 후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운항이 중단됐다.

최근까지 한달에 40여대씩 꾸준히 생산을 이어왔으나 최근 미국의 항공교통 규제기관인 연방항공청(FAA)이 보잉사에게 운항 재개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737 맥스 기종의 면허 갱신 처리를 내년 2월 이후로 연기했다. 기존에 꾸준히 생산해 온 비행기를 세워둘 공간 확보 문제에 직면한 보잉사는 결국 생산 중단을 결정했다.

WSJ는 투자관리회사인 윌밍턴 트러스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루크 틸리의 말을 인용해 미국 경제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보잉사의 737 맥스 생산 중단으로 내년 1분기 미국 GDP 성장률의 0.3%P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해당 기종의 조립 공장인 워싱턴주 렌톤 공장의 근로자 1만2000명과 600여 하청업체가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보잉사는 렌톤 공장의 근로자에 대해서는 휴직이나 해고 없이 업무 재배치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잉의 737 맥스 생산 중단 발표 후 보잉사의 주가는 이날 미국 증시에서 장중 4% 이상 하락했으며 납품업체 주가도 동반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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