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입찰공고 기다리는 면세점 입점후보들

[서울=내외뉴스통신] 정혜민 기자 = 지난 2015년 3월 이후 5년만에 찾아온 인천공항 제1터미널 4기 면세사업자 선정 입찰을 앞두고 면세점업계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대기업은 대기업대로 중소중견기업은 중소중견기업대로 각자 그들만의 리그를 형성하며 서로의 장담점을 파악하고, 경쟁업체의 단점을 서로 공격하는 등 치열한 물밑전쟁이 시작되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도 내년 8월 임대차계약이 만료되는 제1여객터미널 면세사업건 8개권역에 대한 입찰을 위해 관세청과의 모든 정책적 조율을 마치고 수 일 안에 입찰 공고를 발표할 예정이다.

해당 구역은 다음과 같다.

- 다 음 -

1. 대기업 : 현재 운영사업자

- DF2(화장품/향수) : 신라

- DF3(주류/담배) : 롯데

- DF4(주류/담배) : 신라

- DF6(패션/잡화) : 신라

- DF7(패션/잡화) : 신세계

2. 중소기업 : 현재 운영사업자

- DF9(전품목) : 에스엠

- DF10(전품목) : 시티플러스

- DF12(주류/담배) : 엔타스

이번 입찰에 성공하면 향후 10년간 운영이 가능하므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며, 전세계 12년 연속 서비스평가 1위라는 위상에 걸맞는 최고의 인천공항 내에서 면세사업을 운영중인 기존 사업자들과 이에 도전장을 던져 이를 쟁취하려는 신규사업자들간의 팽팽한 신경전으로 업계는 점점 뜨거워지고 있으며 사회공헌 활동을 통한 기업 이미지 제고 및 회사 IR 활동 등 수면 아래에서 각 사의 움직임이 벌써 활발하다.

지난해 면세점 매출 2조 6천억을 거두어 세계 공항 중 최고 매출을 달성한 인천국제공항의 4기 면세사업자 입찰 대전에 뛰어든 참여 예정사들의 강점과 약점을 분석해보았다.

 

롯데는 한마디로 권토중래이다.
입찰 경쟁 과열로 지나치게 높은 임대료를 쓴 지난 3기 입찰로 인해 중도에 철수하는 아픔을 겪은 롯데는 이번 입찰에서 신라에 뺏긴 DF1, DF5, DF8을 만회하기 위해 전력투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갑 롯데면세점 대표는“내년 8월에 끝나는 만큼 할 수 있는데 까지 해보겠다”라고 말할 정도로 의욕이 강하고 대관업무를 강화하기위해 많은 인원을 전진배치했다는 후문이다.

업계2위 신라면세점도 사업권 수성 의지를 다지고 있다.

지금껏 무난하게 공항면세점을 이끌어왔다는 점을 부각시키겠다는 것이다.

후발주자로는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참여가 기정 사실화되고 있다.

10년을 결정짓는 입찰이다보니 다소 무리한 입찰료를 써내 자칫 사업의 수익성을 고려하지않고 도전했다가 과거 롯데의 사례나 입국장면세점 사례를 보면 승자의 독배를 마실수있다는 우려 또한 있는 것이 사실이다.

대기업군에 비해 사업 규모는 작지만 입찰 관전 포인트만 봐도 삼국지 만큼 흥미있는 영역은 중소 중견기업 면세사업자 간 입찰 경쟁이다.

현재 3기 사업자로서 인천공항에서 면세점을 운영중인 곳은 에스엠, 엔타스, 시티플러스 세 업체이고 이들은 모두 시내면세점을 운영중이거나 준비중이다.

주요 입찰을 앞두고 각각 속내를 드러내지않고 있으나,시내면세점의 적자폭이 너무 커서 하루라도 빨리 특허를 반납하고 싶어도 면세점 입찰에 영향을 주게 될까 하여 특허 반납을 이번 입찰 이후로 미룬다는 소문이 업계에 파다할 정도로 이번 입찰에 거는 각오와 기대가 크다 .

에스엠, 엔타스는 올해 초 입국장 면세점을 나란히 확보했으나 예상 외의 저조한 매출로 적자만 더 가중시킨 꼴이 되었으나, 관세법령 개정이 마무리되는 내년 3월 경 입국장면세점 내 담배판매가 허용됨에 따라 다시금 기대감을 가지고 버티어내려는 추세다. 특히 엔타스는 유일한 흑자 운영 매장인 이번 인천공항면세점 수성에 사활을 걸고 있으나 입국장 면세점 설치 및 오픈 과정에 MD구성 등에서 발생한 여러 이슈로 인해 그간 인천공항공사와의 불협화음이 있어 이를 어떻게 무마하느냐가 수성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시티플러스의 100% 신설 법인(디에프케이박스)으로 입국장면세점에 도전한 시티플러스는 에스엠보다도 높은 영업요율을 제시했음에도 탈락하여 토마스쥴리코리아처럼 일본계 기업으로 대주주가 변동된 사항이 영향을 준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있었으나 재무적 측면에서는 오히려 탈락이 도움이 되었다는 평가다. 그러나  일본사후면세점 JTC에 인수된 후 일본계 면세점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있는데다가, 원가 2만원이 안되는 제품을 시티면세점 브랜드를 붙여  40만원이 넘는 가격을 책정한 후 고가에 팔았다는 의혹까지 제기되어 인천공항 면세점 이미지에 먹칠을 한 사례로 인해 인천공항공사의 눈 밖에 났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앞으로 이런사태를 예방하기위해서 사후면세점 운영사업자와 사전면세점 운영자간에 차단막을 쳐야된다는 논리를 앞세우는 경쟁업체의 주장이 면세업계 뿐만 아니라 관세 정책을 논하는 관련 상위 기관 내에서 점점 설득력을 얻어가고있다.
또한 구 운영자인 2대 주주측에서 인천공항 입찰 성공을 위해 대주주 교체를 요구하고 있다는 소문도 들린다.

이 세 자리중 대구그랜드와 토마스쥴리코리아, 지방군소면세점 연합. 면세시장 신규 진입을 꿈꾸는 건설 자회사 SPC. 중국 국영면세기업인 CDF와 연결된 한국법인 등 여러 주체들이 이번 입찰에 참여하기위해 전방위로 정보들을 수집하고 제안서 작성을 위해 굵직굵직한 컨설팅사들과 협약을 마쳤다는 업계의 전언이다.

토마스쥴리코리아는 입국장 입찰 경쟁때 언론과 경쟁업체의 '외국계기업'이라는 집중포화로 탈락한 아픔이 있다. 일반경쟁인 대기업군은 몰라도 중소중견사업자들을 위한 제한 경쟁에서 외국계 기업을 허용해서는 안된다는 경쟁업체들의 주장이 점점 거세지고 있어서 이번엔 외국계기업 이미지를 희석하고 중소기업에 걸맞는 구조로 변경한 후, 도전할 채비를 갖추었다는 관계자들의 이야기이나, 과연 일본 사후면세점 JTC와 마찬가지로 외국계라는 핸디캡을 극복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결과에 따라 롯데는 롯데호텔 상장 등 그룹이슈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어 더욱 긴장감을 가지고 있고, 롯데에 이어 신라. 신세계로 이루어진 빅3 는 물론, 현대백화점면세점과 세계 TOP3안에 들어있는 DFS와 듀프리. 그리고 태국 국영 면세기업인 킹파워면세점 등의 참여 여부로 인해 대기업들의 눈치작전이 치열하고 중소중견 면세기업은 10년간 안정적 기반으로 면세사업을 끌고 갈 수 있는 장점으로 인해 내년 초 각자의 사활을 건 뜨겁고 치열한 전쟁이 예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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