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역사·건축·예숙적 가치 크다"


[서울=내외뉴스통신] 손정은 기자 = 문화재청이 탁월한 조각 기법이 돋보이는 통일신라 시대 석탑인 창림사지 삼층석탑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문화재청은 역사적, 예술적, 건축적 가치가 크다고 인정된 '경주 남산 창림사지 삼층석탑'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21일 밝혔다.

석탑이 위치한 창림사지는 그간 조사된 탑지와 건물지로 미뤄 통일신라 시대 사찰로 추정되며, 탑의 조성시기는 추사 김정희가 이곳을 찾았을 때 모사해 둔 '무구정탑원기'를 근거로 신라 문성왕 때로 보고 있으나 이는 다소 이견이 있다.

석탑은 2중 기단을 조성한 후 탑신부 3개 층을 얹은 전형적인 신라 3층 석탑의 양식을 지니고 있다.

특히, 탑에 양각된 팔부신중 조각은 규모와 기법에서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되며, 우리나라 석탑 중 팔부신중상이 조각된 안동 법흥·사지 칠층전탑, 구례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 등과 비교해 기량 면에서 뒤지지 않는 사례로 인정받고 있다.

석탑은 그간 파괴된 상태로 방치돼 있다가 지난 1976년 결실된 부재를 보강해 복원됐다.

이 과정에서 2, 3층 탑신과 상층기단의 팔부신중상 4매, 기단 석재 일부가 신재로 교체되는 등 탑의 원형이 상당 부분 훼손된 상태이나 경주 남산에 자리한 석탑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고 화려하다.

이에 문화재청은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한 '경주 남산 창림사지 삼층석탑'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수렴된 의견을 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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