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내외뉴스통신] 원종성 기자 = 키는 작아도 담대하고 생각이 깊고 풍부하며, 진나라 시황제 통일왕조로 시작된 공산당의 광활한 중국대륙에 실용주의와 사장경제 시스템을 과감하게 도입한 정치가 등소평. 

하루에 4갑의 담배를 피울 정도로 애연가였던 등소평이 뿜어내는 담배연기 속에는 ‘인민들이 자유로운 경제활동으로 부유하게 살게 하는 것이 최고의 행복이다’는 정신이 담겨있다. 

특히, 검은고양이든 흰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등소평의 '흑묘백묘론’은 지금까지도 사회전반에 흐르며 많은 사람들이 포장해서 사용되고 있다. 

극단적으로 치닫고 있는 대한민국 사회의 보수와 진보진영 간의 정쟁, 지역간 남남갈등은 대한민국 사회의 미래를 향해 전진하지는 못하고 피로감과 괴리감, 우격다짐으로 길게 평행선만을 긋고 있다. 

박근혜 전대통령 탄핵 이후 활화산처럼 타오른 진영간의 극한 대립은 대한민국 중심가인 광화문 일대를 축제와 문화공간이 아닌 치열한 대립의 장으로 아로새기며 그것을 바라보고 있는 국민들의 마음을 고단하게 하고 있다. 

거기에 더하여 극단적인 단체에 편승해 대화와 타협의 묘미를 살리지 못하고 무조건 자기들만의 주장이 옳고 상대방은 그르다는 융통성 없는 확신과 멈춤이 없는 고집을 견지하고 있는 정치인들로 국민의 마음은 더욱 고단하고 피로하다. 

극단적인 단체가 주장하는 내용의 옳고 그름을 떠나 그 내용은 그 자체로 그들의 원칙이 되어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기에 결국 다수의 의견은 무시되며 존중하려 하지 않게 됨은 자명하다. 

여론을 권력의 입맛대로 만드는 등 조작이 있었다고 하자. 그래도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 인한 국민의 실망감은 사실이지 않았던가? 시시비비를 떠나 혼란스러운 사회 분위기를 만들어 버린 책임은 누구에게 있단 말인가? 책임은 분명 최고지도자에게 있는 것이다. 어느 누구도 마찬가지이다. 현재의 정부가 결과적으로 크게 잘못 된다면 최고지도자의 책임인 것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잘못이 없어서 억울하다고 하자. 그렇다면 대다수 국민들의 그당시 판단과 다수가 들었던 촛불의 물결이 잘못 되었다는 것인가? 옳고 그름을 떠나 민심은 천심이며 민심의 모습에는 분명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것은 절대로 조작으로 만들어질 수 없다.

지식과 교양을 갖춘 진정한 지식인을 찾아보기 힘든 대한민국 사회에서 세치 혀로 어줍짢은 요설을 뿜어대고 있는 대다수 폴리페서들의 가슴 없는 말장난으로 대한민국 사회가 움직여지지는 않으며 수준높은 민심의 판단에 의해서 좌지우지됨을 절대로 망각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리고 역사는 새로운 모습으로 반복되며 잘못된 것을 절대로 잊지 않으며, 진실은 언젠가는 드러나게 되어 있고 그 과정에는 반드시 희생이 따르게 마련 아니던가. 

전라도 진안 시골마을 가난한 집의 까까머리 소년. 대기업 상무, 국회의원 6선과 산업자원부장관, 당 대표,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낸 정세균 국회의원이 이낙연 총리에 이어 문재인 정부의 차기 총리로 내정되었다.

극한 진영간 대립과 국민들의 경제불황, 정치적 극한 대립, 시나브로 고개를 들고 있는 지역갈등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복마전 대한민국 작금의 현실에서 실전경험과 정지적 내공과 온화한 카리스마와 깊이있는 사고를 지닌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다. 

국가 서열 2위 국회의장을 지냈던 사람이 서열 5위 국무총리 하지 말라는 법이 어디에 있던가? 지금은 유교주의적인 나태한 발상으로 트집잡을 때가 아니다. 

대한민국 국민을 피로하게 하고 있는 갈등과 대립의 물결을 바로 잡으며 경제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일 때다. 서민의 고충을 충분히 피부로 체감해줄 수 있는 정치인이 필요할 때다. 

정권 중반부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정부에 반감이 있다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는 부분까지도 태워서 날리고자 하는 심보는 절대로 부려서는 안된다. 또한 아직도 자중지란하고 있는 정당이라 하여 억지로 그들의 장점과 인격까지 무시해서는 절대로 안된다.

국민은 지금 서로 화합하며 국민의 이익을 위해 정치해 주기를 바랄 뿐, 세치혀로 말꼬리 잡으며 대립하는 모습을 절대로 원하지 않는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운영 경험과 협치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며 갈등과 분열의 정치를 바로 잡을 수 있는 풍부한 경륜과 정치력이 필요해 정세균 의원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작금의 상황을 온전하게 극복해 나갈 수만 있다면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등소평의 '흑묘백묘론'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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