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0억 달러 자산가, 재소자들의 저임금 노동력 동원

[내외뉴스통신] 주해승 기자= 미국 민주당의 대선 경선 주자인 억만장자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전화 선거운동에 죄수들을 동원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 인터넷 탐사보도매체 디 인터셉트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24일, 블룸버그 전 시장의 선거캠프가 제3자를 통해 뉴저지 소재의 통신회사 '프로콤'과 계약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프로콤 측이 오클라호마주에서 운영하는 콜센터 2곳은 주 교도소에서 작업을 하고 있으며, 이 중 1곳이 블룸버그 전 시장 측 전화 선거운동에 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오클라호마 교정국 홈페이지에 따르면 주 교도소에서 일하는 재소자들은 월 최대 20 달러(약 2만 3000 원)의 임금을 받는다. 경제전문지 포브스 추산 540억 달러(약 63조 원)의 자산가인 블룸버그 전 시장이 교도소 재소자들의 저임금 노동력을 동원한 셈이다.

논란이 불거지자 블룸버그 전 시장은 해당 업체와의 거래를 끊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서며 기자들의 전화를 받은 뒤에야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 측은 성명을 내고, "우리는 이런 관행을 지지하지 않는다"면서 "우리 거래자의 하도급업체가 이런 작업을 했다는 사실을 파악하자마자 재소자들을 고용한 회사의 관계를 단절했다"고 전했다.

지난 11월 민주당 경선에 참가한 블룸버그 전 시장은 현재까지 광고비로 5900만 달러(약 686억 원)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DPA통신에 따르면 민주당 대권레이스에서 5위를 차지하고 있다.

 

wngotmd@naver.com

내외뉴스통신, NBNNEWS

기사 URL : http://www.nb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53589

저작권자 © 내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