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김동호 기자=분당에 사는 직장인 B씨(32)는 최근 신물이올라올때가 잦아 고민이다. 처음에는 과식을 하여 나타난 일시적인 증상이라고 생각하고 그 이후 식사를 할 때 주의를 기울였다. 하지만 그러한 노력에도 자다가 속이 쓰려 깰 정도로 증상이 악화되었다. 이에 이상함을 느낀 그는 한의원을 찾았고, 뜻밖에 역류성식도염 진단을 받았다. 

한참 잠이 들었을 새벽시간에 속이 쓰려 잠에서 깨어나는 경우가 있다. 이때 속쓰림을 달래기 위해 따듯한 우유나 간단한 음식을 섭취하고 다시 잠자리에 들지만 아침에 일어나면 속이 더부룩해 하루 종일 불편함을 겪게 된다. 이러한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역류성식도염에 의한 것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역류성식도염은 위산이 식도로 반복적으로 역류하면서 염증성 병변을 나타내는 질환이다. 그로 인해 속쓰림, 마른기침을 비롯해 위산역류, 잦은 트림, 목이물감, 구취 등 다양한 증상을 나타낸다. 따라서 이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역류성식도염을 의심하고 빠르게 의료진을 찾는 것이 좋다.

신물역류로 인해 불편을 겪으면 제산제로 이를 해소할 수 있다. 역류성식도염의 원인을 제거하진 않지만 제산제는 위산을 억제해 신물이 올라오고 속이 쓰린 증상을 경감시키는데 필요한 조치다. 

한방에서는 역류성식도염이 위장운동성 저하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라고 본다. 위장운동성이 저하돠면 위장의 전반적인 소화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섭취한 음식물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으면 위 내에 남아 부패하고 가스를 발생시킨다. 이로 인해 위장 압력이 높아져 위산과 내용물이 함께 식도로 역류하게 된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식도 점막에 상처가 나고 염증을 유발한다는 것. 따라서 위장운동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관리에 나선다. 

본격적인 관리에 나서기 이전 한방에서는 복진과 맥진 외에 위장을 둘러싼 심도 깊은 질문을 통해 음식, 운동, 스트레스, 증상 등을 세세하게 알아내는 설문검사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 정도를 통해 위장 기능을 파악하는 자율신경검사로 진단한다. 

진단 결과에 따라 치료한약이나 약침 등을 통해 위장의 운동성 강화와 소염작용에 주력한다. 소화 촉진과 잦은 트림, 속더부룩함, 염증 등을 가라앉히기 위함이다. 개개인의 상태와 체질 등에 맞게 적용하는데 집중한다.

신물역류는 반복적으로 나타나서 신경에 거슬리는 정도의 증상이지만, 이것이 심화되면 목, 가슴, 배에 통증을 유발한다. 따라서 밤에 잠을 못 자게 하거나 업무에 집중할 수 없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미칠 수 있기에 그 원인을 찾아 빠르게 치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 위강한의원 분당점 홍욱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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