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진단 부담 줄이는 역할 기대

[내외뉴스통신] 윤소정 기자 = 구글의 인공지능(AI)이 유방암 진단에서 인간 의사를 능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됬다.

2일 발간된 과학학술지 네이처에 따르면 구글 헬스케어사업부가 개발한 AI는 기존 의료진이 판별하지 못하고 누락시켰던 유방암 환자를 더 많이 찾아냈다고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이번 연구에서 AI는 인간 의사들이 놓쳤던 유방암 환자를 미국에서 9.4%, 영국에서 2.7% 더 많이 발견했다. 또한 AI 덕분에 유방암 오진율은 인간 의사보다 미국에서 5.7%, 영국에서 1.2% 낮았다.

구글헬스의 도미닉 킹 영국사업부 대표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이번 기술은 유방암뿐만 아니라 각종 질환 검사의 정확도와 판독성을 높이는 데에 폭넓게 사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막대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AI가 인간 의사를 완전히 대체하기는 아직 이르다. 구글 AI 알고리즘 1대의 진단 결과는 방사선 전문의 한 명이 내린 진단보다는 정확도가 높지만 전문 의료진 2~3명이 내린 진단 결과와 비교하면 정확한 결과를 내놓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AI가 의료진의 진단 부담을 줄이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다시 확인됐다. 영국 건강보험에서는 한 영상을 두 의사가 진단한다. 구글 연구진은 1차 진단을 의사와 AI가 동시에 하도록 한 다음, 진단 결과가 다를 때만 다른 의사가 2차 진단을 하도록 했다. 그 결과 2차 진단 부담이 88% 줄었다. 특히 영국 여성들의 X선 영상을 학습한 AI를 미국 여성의 유방암 진단에 적용해도 실제 전문의보다 나은 진단 능력을 보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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