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이준화 기자= 바른미래당의 바른정당계 유승민 의원 등 8명의 의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보수당 창당을 앞두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합당으로 출범한 지 1년11개월 만에 공식적으로 탈당을 선언해 분당하게 됐다.

정병국·유승민·이혜훈·오신환·유의동·하태경·정운천·지상욱 의원과 권은희·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늘 저희들은 바른미래당을 떠난다"고 선언했다. 진수희·구상찬·김희국·이종훈·정문헌·신성범·윤상일·김성동 지역위원장 등도 함께 탈당을 알렸다.

이어 "2년 전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중도가 힘을 합쳐 나라의 미래를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드리며 바른미래당을 창당했으나 바른미래당은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며 "지난 2년의 실패에 대해 그 누구도 탓하지 않겠다.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실망을 드린 점, 참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또 "3년 전 새누리당을 떠난 후 오늘까지 시련의 가시밭길을 걸어왔다. 그러나 거친 현실정치 속에서 어려움을 겪을수록 개혁보수 정치를 향한 저희들의 각오와 의지는 더 단단해졌다"며 "지난 시련의 시간은 쓰디쓴 약과 같은 소중한 성찰의 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왜 정치를 하는지, 그 근본을 지키겠다. 좌절과 절망에 빠진 국민 여러분께 더 나은 세상, 더 밝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드리는 정치를 하겠다"며 "인간의 존엄과 가치가 살아있는 나라, 정의와 공정, 자유와 평등의 헌법가치가 지켜지는 나라, 경제와 인구가 다시 성장하는 나라, 그리고 누구도 우리의 주권을 넘볼 수 없는 안보가 튼튼한 나라를 만들어내는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당장 눈앞의 이익에 눈이 멀어 저희들의 뜻과 가치를 버리지 않겠다. 비록 저희들의 숫자는 아직도 적고 세력은 약하지만 무너진 보수를 근본부터 재건하겠다"며 "무능과 독선, 부패와 불법으로 나라를 망치는 문재인 정권을 제대로 견제하고 대체할 새로운 보수로 거듭나겠다. 저희들이 가는 개혁보수의 길에 국민 여러분의 동행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바른미래당은 바른정당계 유승민 의원과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통합을 선언하며 지난 2018년 2월 출범했지만 양당 출신들의 화학적 결합 문제가 좀처럼 해결되지 못했고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두 창업주가 당 전면에서 물러나며 동력은 더욱 떨어졌다. 지난해 4·3 재보궐선거 참패로 손학규 대표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진 이후 내홍을 거듭하다 결국 분당 사태를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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