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통신] 윤소정 기자 = 1년간 전국 3천여 곳 PC방 컴퓨터 21만대에 자신이 만든 게임 관리 프로그램에 악성 프로그램을 심고 '좀비 PC'를 만들어 연관검색어를 조작한 일당 4명이 붙잡혔다.
서울동부지검 사이버수사부(부장검사 김봉현)는 13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프로그램 개발업체 대표 A씨(38)와 마케팅업체 대표 B씨(38)를 구속 기소했고 이들과 공모한 프로그래머 C씨(37)와 직원 D씨(27)는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프로그램 개발업체 대표 A씨 등은 PC방 관리프로그램을 납품하면서 이 프로그램에 악성코드를 심어 '좀비 PC'를 만들었다. 이렇게 만든 '좀비PC'로 네이버와 같은 포탈사이트에 9만 4천 건의 연관검색어와 4만 5천 건의 자동완성검색어를 부정 등록했다. 홍보가 필요한 업체들의 의뢰를 받거나 포털사이트 개인 계정을 유출해 돈을 챙겼고 이들이 챙긴 돈은 4억원에 이른다.
A씨 등은 자신들이 설치한 악성 프로그램이 발각되지 않도록 백신프로그램이 동작하는지 확인하고 악성 기능이 끝나면 관련 파일을 모두 삭제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은폐했다.
검찰 관계자는 “연관검색어 조작은 물론 개인정보 탈취 및 불법활용 사범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단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전문가들은 정보통신망법이나 개인정보 보호법 등을 개정해 사이버 보안환경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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