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통신] 윤소정 기자 = 대만 독립을 주장하는 민진당 출신의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12일 연임에 성공하자, 미국과 영국, 일본은 잇따른 차 당선 축하 메세지를 보내왔고 이에 중국 외교부는 ‘하나의 중국’ 원칙 위배라며 반발에 나섰다.

차이잉원 총통은 당선 확정 직후 민진당 선거운동 본부 앞에서 연설을 통해, "중국과의 양안 관계는 국민의 뜻에 따라 해나가겠다면서 타이완인들은 주권과 민주주의가 위협을 받을 때 결의를 더 크게 외칠 것이라는 것을 세계에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지난 4년간 부족한 점도 많았지만 유권자들은 우리가 옳았음을 보여줬다면서, 앞으로 4년 동안은 지금까지 부족했던 부분과 완성되지 못한 일들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차이잉원 총통의 당선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축하를 표시했고 이에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관련 국가의 행동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위반했다”며 “강렬한 불만과 굳건한 반대를 표시한다”고 즉각 강하게 반발했다.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도 이날 자 사설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강조하며 반대 의사를 표했다.

이런 중국의 대응은 미국이 점차 대만을 독립 국가로 여기는 조치를 하나하나 취할 것이라는 의심과 두려움에서 비롯한 것이다. 앞서 미국이 발표한 인도-태평양 전략 보고서에서 대만을 ‘국가(country)’로 기재한 바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뿐 아니라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도 반발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심지어 대만을 무력으로 통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환상을 버리고 무력통일을 준비하자”와 같은 무력통일을 주장하는 글에 중국 전문가들은 "무력통일은 중국의 경재력과 군사력이 미국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적절하지 못한 대응이다"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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