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베데프 총리 포함 내각 총사퇴
3연임 금지법 부분 수정 재안

[내외뉴스통신] 윤소정 기자 = 임기가 4년 남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대통령직 3연임 금지 및 의회 권한 강화와 관련한 개헌을 제의하자 곧바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를 포함한 내각이 총사퇴를 발표했다.

메드베데프 총리 내각은 이같은 푸틴 대통령의 결정을 지지한다며 "내각은 대통령에게 모든 필요한 결정을 내릴 가능성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현재 2000년부터 20년 동안 장기 집권 중이다. 그는 2000년부터 2008년까지 4년 임기의 대통령직을 연임한 뒤 3연임 금지 법에 의해

총리로 물러났다가 2012년과 2018년 6년으로 바뀐 임기의 대통령직에 연속으로 당선되었다. 푸틴이 총리로 물러났을 때는 메드베데프 총리가 대통령직을 맡아 사실상 푸틴이 실권력자 역할을 했으며, 푸틴과 메드베데프가 총리와 대통령직을 오가며 권력을 장악했다.

현재 헌법에는 '같은 인물이 계속해서 2기 이상(세 차례 연달아) 대통령직을 연임할 수 없다'고 돼 있는데, '계속해서'라는 단어를 삭제하자는 것이 푸틴의 제안이다. 푸틴의 의견이 수용된다면 푸틴의 후임자는 푸틴처럼 대통령과 총리를 오가며 장기집권이 불가능하다.

이는 푸틴이 반감을 살 수 있는 '무리한 3선 개헌' 카드를 접고 것이 기시감이 드는 메드베데프 대신 새 인물로 국민의 피로감을 덜어 2024년 초에 푸틴의 임기가 끝나면 또다시 '실세 총리'가 되어 초장기 집권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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