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왕자 침묵을 깨고 "깊은 슬픔"

[내외뉴스통신] 윤소정 기자 = 최근 영국 왕실에서 독립을 선언해 봄부터 독립하게 되는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에 대해 마클의 부친이 “왕실을 싸구려로 만들고 있다”고 다소 거칠게 비판했다. 한편 해리 왕자는 19일(현지시간) 침묵을 깨고 왕실로 부터 독립을 "깊은 슬픔"이라며 입장을 밝혔다.

해리 왕자의 장인인 토머스 마클은 TV 촬영감독으로 일했었으며, 2018년 5월 딸의 결혼식을 앞두고 파파라치에게 돈을 받고 딸의 결혼 준비 사진을 찍어 넘겨 논란이 된 바 있다. 결국 그는 심장 수술을 이유로 딸의 결혼식에 불참했고 이 후 딸과는 연락을 끊고 지냈다. 토마스 마클은 그 후에도 언론과 계속적으로 인터뷰하며 영국 왕실을 비난해 딸의 명성을 더럽혔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영국의 채널 5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소녀가 공주가 되고 싶어하는데 딸은 그걸 이뤘다. 그런데 그것(왕족 지위)을 던져버리고 있다”며 “아마 돈을 위해 그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영국 왕실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위대한 제도 중 하나”라며 "딸은 해리 왕자와 결혼했을 때 왕실의 일부가 되고 왕실을 대표하는 의무를 졌다, 그들이 왕실을 파괴하고 싸구려로 만들고 있다. 왕관을 쓰고서 왕실을 월마트로 만들고 있는데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거친 언어로 비난했다.

한편 독립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던 해리 왕자는, 19일 오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자선행사에 참여해 "영국은 나의 고향이자 내가 사랑하는곳, 이번 결정은 가볍게 내려진 것이 아니라 수년간의 어려움을 겪고 수개월의 고민 끝에 내린 결정" 이라며 슬픔을 전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이번 해리 왕자의 독립의 이유에 대해서 해리 왕자 부부가 형 윌리엄 왕세손 부부와 불화 관계에 있고, 사생활을 파헤치는 언론과도 불편한 관계가 이어온 점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고 추정된다.

매건 마클 왕손비는 아프리카 계 혼혈 미국인으로 혼혈 신부인 외국인이 영국 왕실에 들어오는 일 자체가 드문 일인데다가 해리 왕손과 결혼 당시 두 살 연상에 이혼 경력까지 있어서 화제가 됐다. 또한 최근에 마클 왕손비가 아들 '아치' 출산 후 왕실의 오랜 관례인 로열베이비 공개를 거부하면서 언론의 적대감이 극도로 치닫았고 이에 부담을 느낀 해리 부부가 독립을 결정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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