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지·빈공장 폐기물 불법처리 기승...처리비용보다 적발 과태료 낮아

[경주=내외뉴스통신] 박형기 기자 = 최근 경북 경주지역에는 농지와 빈 공장 등에 폐기물이 불법 투기되고 있어 관련기관들이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폐기물 불법처리가 단속을 비웃듯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21일 경주시 안강읍 갑산공단길 35번지의 ㈜아펙스 폐 공장 내부 1,000평(3.305㎡)에는 폐 고철과 나무 등 여러 종류의 이물질이 섞인 폐사토가 불법처리로 방치돼 있었다.

해당 공장은 공작기계제조업으로 등록돼 있다. 현재 부도로 가동이 멈춘 상태이며, 불법 처리된 폐사토는 공장내부에 2/3정도 채워져 있고, 1만여 톤으로 추정된다.

최근 이 공장을 임대했거나 미상의 폐기물 처리업자가 폐기물 처리비용이 톤당 최하 13만원을 웃돌고 있어 불법으로 처리하고 달아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적발돼도 행정처분 받는 과태료가 많지 않기 때문에 관련업종을 하는 양심불량자들이 이 같은 불법을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경주에는 지난해 6월 건천읍 금척리 농지에 산업폐기물을 무단 매립한 A폐기물처리업체가 폐기물관리법 위반으로 고발당했으며, 9월에는 외동읍 개곡리의 불법 폐기물을 보관하던 A포장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등 폐기물 불법처리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이번 안강읍에서 발견된 폐기물 불법처리는 포항제철 등에서 1차로 고철을 불리하고 폐기처분으로 나온 것으로 보이고, 폐기물 처리업자가 매립장이나 처리장으로 가지 않고 이곳에 불법처리 한 것”이라며 “빠른 시간에 관계기관이 대책을 마련해서 이 같은 불법행위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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