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안의 상원 통과가능성은 희박, 민주당의 정치공세로 평가

[서울=내외뉴스통신] 정혜민 기자 = 지난 12월 18일 미국 하원을 통과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이 21일 미국 상원에서 정식 개시되었다.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하원의 과반수 찬성과 상원의 3분의 2 찬성으로 가결된다. 현재 총 의석수 435석인 하원은 야당인 민주당이 232석으로 과반수 이상이지만, 상원은 여당인 공화당이 100석중 53석이므로 탄핵안이 탄핵 정족수인 67석 이상의 찬성을 얻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근거는 우크라이나의 블라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미국의 군사원조 4억달러를 무기로 압력을 가해 민주당의 유력 차기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의 뒷조사를 요구했다는 혐의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터무니 없는 정치공세라며 젤렌스키와의 통화록을 공개하며 무혐의를 주장한 바 있으며 탄핵안의 신속한 처리를 촉구하고 있다.

매덤 쉬프 하원정보위원장이 원고인 하원측 검사가 되어 상원에서의 탄핵 심판이 진행되나 미국의 경우 대통령 탄핵을 비롯한 공무원 임면의 권한은 상원에 있기 때문에 상원의 다수당인 공화당의 미치 매코넬 원내대표가 탄핵심판의 전체 일정을 주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직 검사출신이자 민주당 소속인 쉬프 위원장은 트럼프를 '마피아'라고 비난하며 탄핵에 앞장서고 있으나 미치 매코넬 원내대표는 보수 우파로서 서로 정치적 대척점에 있어 탄핵심판의 귀추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968년 앤드류 존슨, 1998년 빌 클린턴에 이어 세번째로 하원에서 탄핵안이 가결된 대통령의 불명예를 안았으나, 미국 상원에서 탄핵안이 가결되어 실제로 대통령 직을 박탈 당한 경우는 미국 역사상 한번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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