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통신] 이성원 기자=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제3의 내연녀' 발언을 한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서울중앙지법 민사51부(부장판사 박범석)는 22일 최 회장이 강용석 변호사 외 3명을 상대로 제기한 허위사실유포금지가처분 소송 첫 심문기일을 진행했다.

재판부는 "최 회장이 대기업을 이끄는 기업인으로 공인이기는 하지만 이혼 소송 중 생활비 지급 여부 등을 가세연에서 유튜브로 드러낼 필요가 있냐"고 질문했다.

이에 가세연 측은 "이혼 소송의 재산분할이나 위자료가 1조를 넘어가는 상황"이라며 "수년 전부터 이미 국민적 관심사라는 측면에서 소송을 제기하며 스스로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최 회장 측은 “생활비 지급 내역 등 (증빙자료는) 다 갖고 있으나 가세연 측에 이것을 내면 어디에 유포하지 않을까 싶으니 유포나 방송을 못하게 막아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고, 가세연 측은 “최소한 연도 정도는 보여줘야 반박서면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연도를 보되 발설하지 않는 것으로 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최 회장 측은 2016년 1월부터 노소영 관장에게 매달 2000만원씩 생활비를 지급한 내역과, 임대료 지급내역, 카드 결제 내역서를 법정에서 공개했다.

앞서 강용석 변호사는 지난해 9월 가세연의 ‘슬기로운 감빵생활’ 편에서 최 회장이 수감 시절 전국 교도소에 라텍스 베개 10만 개를 기증했다는 소문을 들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혼 소송 중인 노 관장에게 생활비를 주지 않았따는 취지의 발언과 함께 최 회장에게 '제3의 내연녀'가 있다는 등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최 회장 측은 가세연을 상대로 "해당 내용에 대한 방송을 중단하고 유튜브 등에 이를 게시하거나 유포하지 말라"며 법원에 '가처분신청서'를 냈다.

한편, 최 회장은 노소영 관장과의 이혼을 둘러썬 루머와 의혹제기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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