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업 또 다시 갑질 논란

[내외뉴스통신] 이승훈 기자 = 중국중앙방송(CCTV) 온라인판 앙시망은 지난해 말 지린성 창춘의 모 기업 연례행사에서 행사장 바닥을 엉금엉금 기어다니는 임원들의 모습을 보도했다. 

해당 사실은 한 유명 블로거가 자신의 웨이보에 관련 영상을 공개하며 뒤늦게 알려졌다. 기업 내부 고발자가 제보한 영상이라고 출처를 밝힌 블로거는 “실적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외치며 임원들이 행사장을 네발로 기어 3바퀴나 돌았다.”고 폭로해 네티즌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하지만 회사 관계자의 입장은 달랐다. 바닥을 기는 임원들이 자진해서 사죄의 의미로 이런 행동을 한 것이라며 임원들을 어떻게 기라고 할 수 있겠냐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은 네티즌들의 분노를 키울 뿐이다. 마지못해 한 행동을 마치 자진해서 한 행동이라고 포장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중국에서는 이와 비슷한 갑질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2018년에는 구이저우성 쭌이시의 한 부동산회사 관리자가 실적목표를 못 채운 직원들에게 소변을 먹이고, 가죽 벨트로 폭행해 공분을 샀다.

물론 중국은 노동법 제96조에서 폭력과 강제노동을 금지하고 있다. 폭력과 위협 등 불법으로 신체의 자유를 구속하거나 강제노동 또는 근로자에 대한 모욕, 체벌, 불법 수색, 구타가 적발되면 15일 이하의 구류, 또는 벌금이나 경고에 처한다. 2018년 직원에게 소변을 먹였던 회사 관리자들은 5~10일간 구금됐다. 그러나 노동자를 대표할 노조의 독자적 활동이나 파업을 허용하지 않는 정책이 엄격한 법 집행에 걸림돌이 되고 있으며 사회적인 분위기와 인식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법의 실효성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는 실정이다. 

한 네티즌은 “국가를 막론하고 노동자의 권리가 보장되어야만 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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