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통신] 주해승 기자= '하나님 까불면 죽어' 라는 신성모독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30일 회장직을 연임했다. 총대들은 만장일치로 기립박수를 치며 전광훈 목사를 대표회장에 추대했다.

전광훈 목사는 단독후보로 선거에 나섰으며, 선거 직전 비대위 소속 목회자들이 전 목사의 대표회장 자격을 문제 삼으며 총회 개최 금지 가처분을 제기했지만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총회는 예정대로 진행됐다.

전 회장은 제19대 대통령 선거 때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내용의 단체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바 있으며, 최근에는 불법 모금 의혹, 횡령 등 각종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그가 한기총 내부 규정의 회장 후보 자격인 '성직자로서의 영성과 도덕성이 객관적으로 인정된 자'가 아니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날 총회에는 전 회장을 후원금 횡령 등으로 고발해 한기총에서 제명된 교단 총대들의 참석이 차단됐다. 한기총 측은 정장에 검은 선글라스를 쓴 남성 여러 명을 총회장 출입구에 배치해 전 회장의 반대파로 분류되는 교단 총대들의 출입을 막았다.

한편 전 회장은 정견 발표 자리를 통해 지난해 청와대 앞 거리 집회에서 '하나님 까불면 죽어'라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당시 성령이 충만했다"면서 "신학적으로 문제가 있는 발언이 맞다"고 인정했다.

또한 자신을 취재하는 언론을 향해서는 "교회에 관한 기사를 쓰거나 취재를 할 경우 신학교를 졸업한 사람을 기자로 써라. 그것을 제안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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