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강 철도교 보존과 관련하여

 

[밀양=내외뉴스통신] 장현호 기자=밀양시의회(의장 김상득)는 31일 10시 의회 본회의장에서 제216회 임시회를 개회했다.이날 임시회에서 박필호의원(자유한국당)은 밀양강 철도교 보존과 관련하여라는 주제로 5분발언을 했다.

2020년 첫 회기인 이번 제216회 임시회는 31일부터 2월 4일까지 5일간 열리며 「밀양연극촌 운영‧관리 민간위탁 동의안」과 엄수면 의원 대표발의 「밀양시 청소년대상 성범죄 예방 및 교육에 관한 조례안」, 황걸연 의원 대표발의 「밀양시 공중화장실 등의 디지털성범죄 예방에 관한 조례안」등 각종 의안을 처리하게 된다.

박필호의원은 이날 5분 발언에서 현재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교량 대체공사가 진행 중에 있는 밀양강 철도교 보존과 관련하여 발언했다. 박의원은 이미 언론에서도 여러 차례 보도된 바와 같이 밀양강 철도교는 경부선 교량 중 가장 오래 된 철도교로 밀양은 물론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살아있는 역사유물이다. 자칫 그대로 묻혀버릴 뻔한 그 현장이, 지역을 사랑하는 주민들과 향토역사학자 분들의 노고로 우리 앞에 새로운 의미로 다가오고 있다.

밀양사람이면 누구나 어릴 적 용두목에서 멱을 감아 보았을 것이고, 커서는 보트놀이를 했다며 용두목 위 철로를 지나가는 기차를 보고 자랐기에 용두목 주위는 밀양사람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의 장소이고 뇌리에 깊이 새겨져 있는 공간이다고 말했다.

지금의 밀양강 철도교 하행선은 1903년 4월경에 착공하여 1904년 4월경에 완공했고 철도교 교각에는 밀양읍성의 성돌이 사용됐다.

경부선 철도는 1905년 1월 1일에 개통하여 지금까지 쉼 없이 기찻길로 이용되고 혹심했던 한국전쟁 기간에도 하루도 빠짐없이 물자와 사람을 실어 날랐다. 그리고 밀양강 철도교 상행선은 1943년경에 개통됐다.

당시에는 물자가 부족하여 교각에 철근콘크리트를 사용하였으나 지금까지 수리 한 번 하지 않고 잘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멋진 다리 옆에 예전의 오래된 철도교가 있어 보기 싫을 수도 있겠지만 옛 것이라고 해서 모두 흉물은 아니다고 말했다.

폐선된 옛 철로 중 많은 것이 근대문화재로 지정되어 있고 일부는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당장에 쓰임새가 없다 하더라도 존재 자체만으로도 우리 마음에 안정감을 줄 수 있고 가슴 한 곳에 모두가 공감하는 추억의 저장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18년 11월 한국내셔널트러스트에서는 밀양강 철교를 보존되어야 할 근대문화유산으로 평가하고 대상을 수여한바 있다.뿐만 아니라 유네스코 파리 본부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 선미라 박사도 밀양강 철도교를 보고 나서 인간의 피와 땀이 서린 좋은 본보기라며 감탄한 바 있다.

‘역사’는 과거의 숨결이며, 현재의 거울임과 동시에 미래의 척도라 했다. 그래서 어떤 도시에서는, 비록 아픈 기억이지만 전쟁의 흔적을 그대로 보존하여 후손들에게 가르침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어떤 경우에는 폐업된 공장의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박물관이나 전시관 등으로 멋지게 활용하는 사례도 있다며 이처럼 현 시대는 과거를 폐기처분하거나, 흔적도 없이 묻어 버리기보다 ‘어떻게 하면 시대정신에 맞게, 그리고 지금의 문화와 접목하여 창조적으로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때라고 말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에 오롯이 녹아있는 역사의 숨결을 창조적 지역 문화유산으로 되살리고자 하는 깊은 뜻이 여기에 담겨 있다며 밀양시가 우리 밀양인들 마음속 소중한 유산으로 자리하고 있는 밀양강 철도교의 보존에 대해 보다 깊은 고민과 올바른 판단을 가지고 대책마련에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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