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적인 범 국민 합창운동이 될 것

[서울=내외뉴스통신] 탁계석 K-Classic 회장

답은 현장이다. 실제 상황보다 더한 진단이 어디에 있겠는가. 지난 2월 1일 ‘혁신적 합창’ 토론회는 그래서 매우 희망적으로 느껴졌다. ‘범 국민합창운동’이란 목표로  큰 걸음을 내딛는 첫 모임에서 다양한 의견이 도출 됐다. 어느 분야든 ‘전문성’을 살리기 위해선 ‘기능’을 뛰어 넘는 운용 시스템의 필요하다.  그게 조직의 힘이다. 걸림돌을 돌파하기 위한 것들. 행정 노하우, 정책, 인맥 네트워크, 예산 확보 등에서 실제가 요구되는 것들이 많다.

누가 리더십을 갖고 로드맵에 따라 실행에 옮길 것인가. 나영수, 윤학원, 유병무 등 앞선 합창 개척자들로 부터 우리는 좋은 유산을 받았다. 우리가 어렸을 적엔 학교에서 합창대회가 열렸고, 곳곳에서 합창을 불렀던 전성시대를 기억한다. 그 경험이 훗날 성인이 되어서도 합창을 하는 것이다. 어릴 적 체험이 평생가니 국민연금 못지않은 행복감을 안겨 주는 것 아니겠는가.

세상은 변하고 또 변화한다. 환경 변화를 수용하면서, 그래도 버릴 수 없는 본질적인 인간의 숙명 같은  행복의 원천을 만들기 위해,  전문가들의 역할이 곧 책임이자 사명감이 아닐까 한다. 우리가 나서지 않는다면 그 누구도 없다.

오늘의 청소년 몸집은 커졌으나 정서적으로 빈곤하다

오늘의 청소년들, 몸의 외형은 성장 하였다지만 정서는 빈곤하고 메마르다.  동료애도 사라지고  지나친  감각에만 노출되어  고난의 삶을 살아간다. 때문에 문화가, 예술이, 음악이 함께 하는 일생의 축복을 받기 어렵다. 알지 못하는 인식 부재의  학교, 학부모, 사회를 일깨우고 바른 토양을 우리가 만들어 주어야 한다.

합창의 매력과 장점을 살려 ,노래하고 풍요한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생활음악 교육의 필요성을 지금부터 만들어 준다면 나만의 성공보다 중요한 우리 모두의 보람이자 가치가 아닐까 싶다.

어릴 때 배우지 않으면 배울 시간도 없고, 학습이 잘되지 않는다. 국,영,수만 최고라고 생각하는 학부형들의 고정 관념은 깨드려 바른 길로 안내해야 한다.

안산 광덕고의 조현정 교사는 ‘학생들이 합창을 하면서, 스스로의 변화는 물론 아름다움을 체험적으로 깨닫고 있다’며 성공 사례를 발표했다. 임창은 춘천시립합창단지휘자는 ‘시장님의 마인드가 좋으셔서, 2대, 3대가 어울리는 페밀리합창을 전국화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도 했다.

공혜진 동대문문화재단이사는  우리는 하나 ‘Song for You’ 프로젝트로 서울시의 지원금을 받아 성공시켰는데, 노래에 악기와 춤을 곁들였더니 출연자, 관객 모두가 즐거운 합창으로 호응이 뜨겁다고 했다.

그러나 민경훈 한국교원대학 학장은 초등학교 교실에서 진정성의 음악이 사라졌다. 피아노도 없이 컴퓨터가 대신해 음악을 듣는 것의 대체가 얼마나 심각한지에 불감증이다. 앞으로 독일이나 프랑스의 사례를 도입해 우리 기초 교육이 무너진 것을 새롭게 바로 세워야 한다. 이를 위해 지속적인 토론회가 필요하다.

국악 바탕의 우리 창작을 위해 아카데미 개설해 공부해야 한다

이어서 창작에 대한 논의도 깊숙하게 이어졌다. 아무리 작곡가가 곡을 써도 지휘자가 국악을 모르면 악보를 피하게 된다.  합창곡 자체가 국악을 이해하지 못하고 쓴 경우도 있다. 때문에 어느 한 쪽만의 문제가 아닌 것이다. 그래서 그간 ‘획기적 합창’이 교회음악 중심이었다면, 새롭게 시작하는 ‘혁신적 합창’에서는 이같은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  국악, 양악 지휘자, 작곡가,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이판준 이사장은 지금 한류로 한글을 배우는 열기가 대단한데, 이를 합창과 연계하는 작품을 만들어 알리면 좋겠다고 했다.

아리랑코러스 이병직 지휘자는 ‘매년 정기연주회를 한국 창작곡만으로  하고 있는데, 좋은 작품을 구하기가 쉽지 않고 수정 등 힘든 작업이 많다.  작곡가에게만 맡겨두기 보다 서로 원활하게 하여 쉬우면서도 효과가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도록 협력하자고 했다.

서효정 서초바우뫼합창단 지휘자는 ‘대학에서도 우리 작품을 다루지 않아 우리 것을 배울 기회가 차단되어 있다. 학생들도 방향에 혼돈을 느낄 수밖에 없다. ’혁신적 합창‘이 문제를 풀어줄 것을 기대한다. 구 천 광주대 교수는 ’이 모든 것들이 훌륭하지만 결국 움직이는 것은 예산이기에 이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화린그룹 함명수 회장은 '오랫동안 교회 작품을 중심으로 선교 및 봉사를 해왔는데. 앞으로의 합창 운동에 함께 하게 되어 기쁘다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동남아시아 등 한류 선망의 나라인만큼 세계 합창을 리더해 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온 같다'고 했다.

국립합창단 윤의중 지휘자 역시 ‘ 국립이 대중 확산에 까지 힘을 쓰기는 어려움이 있지만, 우리 창작합창이 확산될 수 있도록 민간과의 협력 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탁계석 회장은 ‘우리의 합창 기술과 자원이 충분함으로 지휘자들의 대우를 높이고,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시(市), 군(郡), 구(區)에 합창단 창단을 하고, 국악과 양악의 융합으로 새로운 시장 형성을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사업의 촉진을 위해서, 정보 공유를 하고, 모바일 신문을 만드는 등 본격적인 운영 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할 것이란데 합의를 도출했다.
 
오는 21일 오후3시~6시 화린아트홀에서는 2차로 한국교원대학교가 중심이 되어 ‘학교 합창의 현실과 바람직한 대처 방안 토론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musictak@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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