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의장과 여성 의원들 일부, 연대 상징하는 흰색 옷 입어

[내외뉴스통신] 주해승 기자= 탄핵을 두고 대립 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이 4개월 만에 만난 자리에서 기싸움을 보였다.

4일(현지시간) 미국의 올 한 해 정책 윤곽을 드러낼 국정연설 발표를 위해 국회에 입장한 트럼프는 펠로시가 건넨 악수를 무시했다. 이날 연설을 한 하원 회의장은 불과 48일전 자신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 된 곳이기도 하다.

트럼프는 본인에 대한 탄핵을 주도한 펠로시에 대해 적대감을 공공연히 드러내왔다. 앞서 탄핵 표결을 앞두고 펠로시에게 서한을 보내 탄핵 추진을 ‘쿠데타 기도’로 몰아세우며 미국 국민이 내년 대선에서 민주당의 정의 왜곡과 권한 남용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노를 표시한 바 있다.

이어 트럼프가 78분에 걸친 국정연설을 마치자 뒤에 앉아있던 팰로시가 연설 원고를 찢어버리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펠로시는 트럼프가 4년 간의 외교, 경제 성과를 읊는 동안에도 무표정한 얼굴로 자신의 테이블에 마련된 문서를 들여다보며 호응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간간이 공화당 중심으로 기립박수가 쏟아질 때는 펜스 부통령이 일어나 박수를 치는 모습과 계속 자리에 앉아 있는 펠로시 의장의 모습이 뚜렷하게 대비됐다.

한편 이날 펠로시 의장을 비롯한 여성 의원들 일부는 연대를 상징하는 흰색 옷을 입고 국정연설에 참석했다.

민주당 하원 여성의원들을 중심으로 진행돼 온 국정연설 흰색 의상 착용은 낙태 권리를 비롯해 동일 임금 등 여성 인권 문제와 여성의 참정권 등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려는 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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