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리더십의 콘트롤타워 있어야 혁신 가능

[서울=내외뉴스통신] 탁계석 K-Classic 회장

“변화의 속도를 따라 잡기는 힘들다고 해도 독창성은 살아있어야죠. 새로운 메뉴를 원하는 관객의 충족을 위해서입니다”. 지난 2월 1일 화린아트홀에서의 혁신적 합창 논의에 토론자들은 다양한 목소리를 냈다. 

정체된 합창이 아니라 신선하고 창의성이 살아난 작품 개발이 필요하다. 수입된 서양의 일방적인 스타일에서 벗어나 국악을 바탕으로 우리 색깔의 작품성을 만들어갈 때가 왔다. 모두의 공감은 일치했다. 

결국 좋은 창작이 나오는 생태적 환경을 만들어야 하는데 결코 혼자서 할 수 없다. 작곡가의 작품이 더 나아지는 것도, 지휘자의 작품 해석에 깊이를 더하는 것도, 공연 무대에 우리 작품을 더 많이 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역시,  개인은 한계가 분명하다. 때문에 참여자들은 한결같이 합창 콘트롤 타워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기존 조직에서 보다 훨씬 유연하고,  순발력과 창의력을 발휘해야만 성취할 수 있기에  새로운 리더십과 조직 근육을 키워보자는 것이다. 이는 우리 합창계가 개척자들로부터 물려받은 합창 유산을 바르게 계승, 발전시켜야 하는 사명감이다. 따라서 시대와 상황을 분석하고, 능동 대처하면서 SNS 등 긴밀한 소통의 네트워크로 전시대 보다  나은 합창세계를 가꾸어 갈 수 있을 것이란 것이란 자신감이다.

그 중심에 ‘혁신적 합창’ 이 자리하는 것이다. 우선 전국에서 모범적인 합창운동을 전개하는 것의 데이터를 모우고, 이를 확산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성공적인 모델 춘천의 온세대 합창페스티벌

춘천시립합창단(예술감독:임창은)이 주축이 된 온세대 합창은 2016년 뮤직페스티벌이라는 명칭으로 700여 명이 참가한 첫 공연을 가진 이후 명칭을 바꿔 2017년 950여 명, 2018년 1천117명, 지난해 1천400명이 함께했다고 한다. 

춘천시문화재단이 마련한 이 페스티벌은 누구나 참여하는 합창 축제로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독특한 행사로 자리 잡고 있다. 시민이 참여해 뿌리가 내려지면 그 누구도 바꿀 수 없는 지속성이 되는 것이므로 합창의 확대에 이보다 더 좋은 것이 있겠는가. 

특히 어린이 합창이 설자리를 잃어가는 심각한 상황에서 기초합창인 초,중등 합창이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가시화될 수 있음은 장점이 아닌가. 

아울러 각 지역 합창단들의 어려움을 파악해 지자체의 예산 확보 노력을 중앙에서 함께 풀어가는 실질적인 작업도 혁신적 합창에서 해야 할 일이다. 이런 점에서 합창은 그 어느 장르에서 보다 공공과의 협업이 잘 이뤄질 수 있는 매력이 있는 만큼 희망적이다. 

혁신은 나에게서 출발한다. 그 좋은 샘플들이 건강 바이러스가 되어 전파된다면 우리  합창이 탄탄해지고 합창인들의 활동 여건과 지위도 상승하게 될 것이다. 모두가 자기 일처럼 관심을 갖고 정성을 쏱으면 안되는 일이 없다.

기생충 아카데미 상(賞) 4관왕 ! 그 영광의 햇살은 우리 모두가 창의 사회로 가면 세계 정상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로 들린다. 우리 합창도 세계에 우뚝 서는 날이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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