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통신] 윤소정 기자 = 12일(어제) 열린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네 번째 공판에서, 검찰이 정 교수가 '블라인드 펀드'라 주장하는 사모펀드 투자처를 미리 알고 있었다는 증거로 정 교수의 휴대폰 메모장을 공개했다.

이에 정 교수측은 검찰이 정 교수에 대한 부정적 여론 조성을 위해 정 교수의 개인적인 일기까지 공개했다며 크게 반발했다.

검찰이 공개한 메모는 "1월 18일 꿈을 꿨다"는 말로 시작된다. 메모에는 "죽은 줄 알았던 물고기 두 마리를 어항에 넣었더니 유유히 헤엄치는 꿈을 꿨다"며 아들의 로스쿨 입학과 본인의 투자에 대한 기대가 적혀 있다.

이어서 "남편이 민정수석한지 10개월이 넘었다. 브레이크 없이 전력 질주 했는데 언제쯤 학교로 돌아가려나"라는 내용과 함께 코링크 펀드에 대해 "1차 회수할 것 같고 2차는 두고 볼 것 이지만 포트폴리도 다시 짜야겠다"는 계획이 써져있다.

검찰은 "1차 회수할 것 같고 2차는 두고 볼 것 이지만 포트폴리도 다시 짜야겠다"는 내용은 "펀드에 투자한 게 아니라 돈을 빌려줬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남길 수 없는 메모"라며 "주가 조작과 아들 입시비리에 대한 동기에 관한 내용이다"라고 주장했다.

정 교수 변호인은 같은날 "검찰이 제출한 증거의 상당 부분이 오염됐거나 능력이 없으므로, 이는 보석 사항에 해당한다”며 재차 석방을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바뀌는 입장에서(법원 인사로 이 사건 재판부는 오는 24일부로 교체된다) 저희가 결정하긴 어렵다”며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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