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진영 강한 반발 가톨릭계 내부 갈등 점화

[내외뉴스통신] 이성원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약 900년 전통 '사제독신제'를 유지하겠다고 했다.

'사제독신제'를 두고 가톨릭계 내부의 보혁 갈등이 극심해지자 교황은 이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0월, 아마존 시노드에선 사제 부족 문제가 심각한 아마존 지역에 한해 기혼 남성에게도 사제 서품을 허용하는 문제가 논의됐고, 이를 찬성하는 입장을 담은 권고문이 채택됐다.

영국 BBC에 따르면 아마존 지역의 85%는 사제 부족 문제로 매주 미사를 치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사제를 일년에 단 한번 만나는 신도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교황은 "사제독신제가 가톨릭 전통이지만 ‘교리’는 아니기에 특별한 지역에 한해 예외를 허용할 수 있다"며 사실상 폐지 여론을 수용하는 뜻을 밝힌 바 있었지만 보수 진영의 강한 반발을 불러 일으켰고 가톨릭계의 내부 갈등을 점화했다.

보수 진영에선 ‘결국 전세계 모든 지역에서 사제독신제 전통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며 반발하고 나섰고, 진보 진영은 ‘로마가톨릭의 핵심인 성체 성사마저 어려울 만큼 사제가 부족한 현실을 고려해야 한다’며 맞받았다.

한편 지난달 보수 성향의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사제독신제를 강력히 반대하는 내용의 저서에 공저자로 오르며, 프란치스코 교황의 개혁 노선에 정면으로 반대하고 있다는 논란도 생겼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2/13/202002130154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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