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내외뉴스통신] 김도형 기자 = 대구 달서구 의회와 구청장 사이에 “씨부리다”와 “시비걸다” 논쟁이 불 붙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이 2020년 진천동 연두 방문에서 지난 12월 홍복조 구의원의 5분 발언을 문제 삼으며 “씨부렸다”고 했다는 것이 문제의 발단이다. 이어 이달 12일 열린 구의회에서 이신자 구의원이 문제 발언의 녹음내용과 공증 받은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구청장에게 사과를 요구했지만 이 구청장은 두 번의 답변에서 “씨부리다”가 아니라 “시비 걸었다.”라고 답변하면서 사과하지 않았다. 이 구청장은 그날 녹음된 다른 휴대폰 녹취 파일을 공개하면서 느리게 재생하면 “시비 걸다”로 들린다고 주장했다.

이 날 달서구는 회의가 끝나고 외부 속기사에 의뢰해 문제의 발언을 녹취 기록한 내용을 보면 “의원이 그것을 가지고 시비 걸어 가지고 또 뭐 했다고”라고 적혀있다. 이렇게 되면서 달서구의회 비하 발언에 대한 진위 논란과 함께 거짓말 논란까지 가세한 형국이 되었다.

달서구의회는 58만 달서구민을 대표하는 본회의장에서 두 차례나 문제가 제기되었고 지금까지 유사한 사건들이 계속 발생해 왔음을 상기해 보면 이번 기회에 진실을 밝혀 정치적, 도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기류다.

지난 1년여간 달서구의회와 달서구청을 집중 모니터 하고 있는 우리복지시민연합에서는 “이태훈 달서구청장의 녹취 원본 공개와 양측(의회와 구청)이 합의할 수 있는 제3의 기관의 공증을 강력히 요구한다. 이런 요구에 양측 모두 공개적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확인결과 양쪽 중 한쪽이 거짓말이나 조작한 것이 드러난다면, 그에 합당한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며 진실규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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