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내외뉴스통신] 최정현 기자 = 4.15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박영순 대전 대덕구 민주당 예비후보가 전략공천에 강력 반발했다.

박 예비후보는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덕구를 전략지역으로 발표한 것을 철회하고, 공정경선을 실시해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가 대덕구 선거구를 ‘전략선거구 지정 요청지역’으로 발표한 것은 그 과정 자체가 밀실야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저 박영순과 당원들은 물론 대덕구민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잘못된 결정으로 강력한 유감의 뜻을 표명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에게 줄기차게 말해온 혁신공천, 시스템 공천의 결과가 이런 것이었는지 실망을 넘어 분노를 금할 길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전략공천 대상자로 거론되는 인물이 영입 인재도 아니고, 대덕구민들은 듣도 보도 못한 사람인데 중앙에 실력자 몇 사람이 자기 사람을 심으려고 대덕구민들의 신망을 받고 열심히 뛰고 있는 세 명의 후보를 헌신짝 버리듯 배제하려는 처사는 대덕구 당원들의 자존심에 너무나 큰 상처를 남겼다”고 강조했다.

이어 “엄중히 경고한다”며 “지난 20대 총선에서 180석 운운하던 한국당이 왜 패했는가? 공천이 아니라 사천을 했기 때문이다. 밀실 공천은 대덕구민과 당원들의 뜻을 배신하는 구태이며 총선 필패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우리 당 소속 시‧구의원님들과 다수의 권리당원이 전략지역 철회와 공정경선을 촉구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 민주당의 총선승리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염원하는 당원과 지지자들의 분노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고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선거가 불과 50여 일 남은 시점에서 얼굴도 모르는 후보를 내려 보내 당원 간에 분열과 지역민들의 불신이 깊어진다면 어떻게 상대 후보를 이길 수 있다는 것인가? 총선 필패로 가는 어리석은 선택을 당장 멈추고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 공정경선을 실시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 “지역에서 출마한 세 명의 후보를 공천에서 배제하려는 사유가 무엇인지, 전략지역으로 지정해 낙하산으로 내려 보내려는 사람이 상대 당의 후보를 압도할만한 경쟁력의 근거가 무엇인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끝으로, 박영순 예비후보는 “이 자리를 빌어서 박종래, 최동식 예비후보님께 공개적으로 제안한다”며 “지금의 이 엄중한 상황을 대덕구 세 후보가 머리를 맞대고 공동 대응해 나가는 데 동참해 달라. 실무자 간 협의 채널을 가동하고 효과적인 대응방안을 논의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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